디자이너의 생각법; 시프트 - 크리에이터를 위한 관점 전환의 기술 이상인 디자인
이상인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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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경영의 화두다.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는 오늘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동시에 사고의 전환도 필요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 일부 기업에서는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 프로젝트도 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디자인 씽킹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까지 포함을 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 일하는 방식과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에서의 일하는 방식은 완전히 달라진다. 해서 새롭게 바뀌는 환경에서는 일하는 방식 또한 바꿀 수 있어야 제대로 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했다고 할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일어나게 하는 일련의 과정이 Design Thinking이다.


디자인 씽킹의 프로세스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궁극의 목표는 성취 습관(Achivement Havit)이다.

성취 습관을 만들어 내기 위해 창의적 확신(CREATIVE CONFIDENCE)을 갖게 하는 것이 새로운 사고 프로세스를 통해서 얻어내는 가치인 것이다.

창의적 확신을 갖게 되면 당연히 일에 대한 몰입이 일어나고 이는 또 다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 더 나은 결정(Better Decision)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관련해서는 IDEO의 설립자인 데이빗 켈리의 TED 강연을 들어보기를 권한다.

(MRI 개발 엔지니어가 소아병동에서 자신이 만든 MRI 검사를 받기 위해서 80% 이상의 아이들이 진정제를 주사하는 것을 어떻게 디자인을 바꿨는지 ..)

새로운 창조의 시작은 관찰로부터 시작되는 것을 이 사례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이 책은 디자인 씽킹에 관한 내용은 아니다.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전문적인 영역에서의 디자인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저는 디자이너의 커리어를 '일식 요리사'에 비교하곤 합니다. 막내 주방 보조 시절에는 채소를 다듬거나 생강 절임을 담그는 정도의 일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채소를 다듬는 요리사'라고 경계를 긋는 요리사는 없습니다. 초밥 장인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놓치지 않고, 경계 없이 일을 습득하여 결국 손님 앞에 멋지게

오마카세(주방장 특선 요리)를 대접하는 경지에 오르게 됩니다.

디자이너 커리어에 대해서 '일식 요리사'에 비유한 이 말은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든 간에 독자 모두에게 자기의 커리어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하는 글이다.

아무도 자기의 일에 대해서 스스로 '경계'를 짓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생각의 크기 또한 마찬가지이다. 어떤 생각으로 하루를 임하느냐에 따라서 당장 내일 변화는 가져오지 못하겠지만, 우리는 축적의 힘을 믿는다.

책 내용 중에서 챕터 4, '디자이너가 리더가 된다면'을 의미있게 읽었다.

이 챕터에 디자이너가 가지고 있는 리더로서의 장점을 이야기한 내용이 있다.

요약하면 세 가지다.

첫째, 공감 및 소통 능력이다.

디자인은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문제 해결의 첫 단계는 문제를 겪는 당사자의 입장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소통 능력이다. MRI를 만든 엔지니어가 어린아이의 두려움에 대한 공감을 하지 못했다면 여전히 아이들은 진정제를 맞고 MRI 검사를 받을 것이다.

둘째, 창의성과 빠른 구현 능력이다.

디자인 씽킹 단계에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내는 게 네 번째 프로세스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빠른 판단과 의사결정이 기업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디자이너가 머리에 있는 생각을 끄집어 내는 기술을 갖췄듯이, 리더 또한 자신의 생각을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빠른 적응력이다.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경계가 없는 시대다. 시장의 요구를 재빠르게 파악해 새로운 디자인이나 기능을 만들어 내듯이 리더 또한 조직원의 요구나 시장이 요구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적응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현재 미국 디지털 디자인 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인 디자이너라고 소개되어 있다.

미국에서 한국인이 주목받는 소식은 언제 들어도 반가운 소식이다.

'디자인이란 삶을 살아가는 철학을 만드는 것,

그래서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인간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작가가 밝혔듯이 그의 삶의 철학이 인간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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