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미래 - 화성 개척, 성간여행, 불멸, 지구를 넘어선 인간에 대하여
미치오 카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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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  4번째 혁명기에 와 있다고 한다.  Digitalization을 통해서 data를 잘 활용하는 기업이 성장하는 시대다.

과학도 네 번째 혁명기에 있다고 한다.

19세기 일반 역학과 열역학 이론으로  물리학은 산업혁명 시대를 열었다. 이것이 첫 번째  과학혁명이었다.

두 번째는  전기와 자기의 법칙을 찾아낸 마이클 페러데이의 전자기 유도 법칙을 통해서  전기 시대가 도래된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3차 기술 혁명은 양자물리학에서 시작되었다. 슈퍼컴퓨터와 인터넷, 신형 원격 통신, GPS, 그리고 일상생활 곳곳에 사용되는 초소형 칩들은 양자물리학을 응용한 트랜지스터와 레이저의 산물이다.

네 번째 혁명은 인공지능, 나노기술, 그리고 생명공학 기술의 비약적 발전이다. 이 기술로 마침내 인간은 화성을 지구와 같이  거주 가능한 땅으로 바꿀 수 있는 꿈을 꾸게 한다.

"인간이 여러 세대에 걸쳐 부지런히 연구를 계속한다면, 지금은 짙은 암흑 속에 감춰져 있는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거기에 빛이 비쳐 그 안에 숨어 있는  진리의 실상이 밖으로 드러나게 될 때가 오고야 말 것이다." - 세네카

우주 이야기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인간 뉴런의 개수만큼이나 많은 천억 개의 빛나는 별에서 많은 이야기가 탄생을 했다.

이 책의 저자인 미치오 카쿠도 어릴 때 읽은 SF 소설 덕분에 물리학자가 되었다.

난 지금도 그의 생활이 궁금하다. 이론 물리학자이면서 어떻게 그 많은  SF 소설을 읽고, 다양한 영화를 섭렵하는지... 아마도 여전히 어린 아이와 같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비결인지 모르겠다.

(덕분에 책을 읽는 독자는 한 편의 SF 소설을 읽는 것처럼 쉽게 이 책을 읽을 수 있다.)

SF와 물리학의 관계는 NASA에서 라이트 세일(Light sail)을 연구하고 있는 조피르 랜디스의 말을 빌려 왔다. SF는 우리를 미래의 세계로 데려다주고, 물리학은 현실을 상기시켜주지요. 이들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가 읽고 본 SF 소설과 영화를 다 보고 싶어진다.  책으 마지막 장을 닫는 순간  꺼내든 것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이고 아이작 아시모프의 책을 이미 주문했으니, 다음 행동을  끌어낸 것으로 이 책의 만족도를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책을 읽는 동안 이전에 본 SF 영화의 장면들이 허구가 아닌 물리 이론에 입각해서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 있게 된다.

시속 64,000KM로 내달리는 우표만 한 크기의 미소행송은 로켓의 몸체에 구멍을 낼 정도로 강력하다.

우주여행을 하면 미소 행성과의 충돌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영화 '패신저스'의 우주선 설계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날아오는 소행성을 레이저로 전부 녹여 버리는 설계도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최근 개봉한 어벤저스의 엔드게임에서  시간 여행을 하는 것도  웜홀의 가능성이 과학적으로 밝혀지면서 현실은 시간이 걸리겠지만,가능성 있는 이야기로 접할 수 있는 것도 책을 통한 지식이 주는 선물인 것이다.


작가 스스로 구성주의(Constructivism) 철학을 좋아한다고 했다. 이론 물리학자 다운 생각이다.

그래서인지 책에서 제시된 이야기들- 화성을 테라포밍하고, 소행성을 탐사하고, 우주로봇 등 - 은  전부 '가능성' 높은 이야기로 읽힌다. 

화성을 테라포밍하는 로봇군단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완성된다. 이들은 땅을 파고, 새 공장을 짓고, 자신과 같은 로봇을 싼 가격에 무한정 생산할 수 있다. 화성에 대규모 농업 단지를 건설하여 현대 문명의 기반이 확보되면 소행성 벨트로 이동하여 광물을 채굴하고, 달에 레이저 기지를 건설하고ㅡ 거대한 우주선을 만들어서 궤도에 올리고, 외계행성에 진출하여 기반을 닦는다.  자기복제 로봇이 할 수 있는 일은 실로 무궁무진하다.

인류의 미래, 185

"지구는 인간의 요람일 뿐, 삶의 터전은 아니다. 언제까지나 요람에서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인류가 달에 가기 60년 전 달까지 가는 데 필요한 연료의 양을 계산했던  '차올코프스키'가 평생 간직했던 철학, 코스미즘(COSMISM)의 핵심이다.

외로운 몽상가로 시작됐던 꿈은 이제 우리가 우주의 패러다임이 변했다는 사실 위에 우리를 올려놓았다.

지구와 비슷한 새로운 행성으로 갈 수 있을까?

비록 나와는 직접 관계는 없지만, 우리가 다른 행성의 존재를 궁금해하듯이, 천억 개의 별 어디에선가도 우리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이들이 있을지 모른다. 

특정 분야의  연구결과가 나의 삶에 영향을 미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으면 '응용과학' ,

수십에서 수백 년이 걸리면 '순수과학'이 된다고 한다.

외계행성학은  순수과학의 영역이다.

그렇지만 다행성 종적의 가능성을  꿈꾸고, 지구 외에 다른 행성을 찾는 다른 인간의 꿈을 좇는 것만으로 즐겁지 아니한가.  즉  꿈의 크기를 넓혀나가는 것, 이것이 우리가 순수과학 대중서를 읽는 이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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