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전미 대륙에서 6초마다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 이 책의 저자인 폴라 호킨스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앨프레드 히치콕이다! 이 외에도 14주 연속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등의 엄청난 기록과 할리우드 셀러브리티들의 찬사로 엄청난 기대를 모은 채 한국에서 발간된 걸 온 더 트레인을 드디어 만나보았다.

 

 

   450여 쪽에 이르는 이 책을 시간을 쪼개어 단 이틀 만에 속도를 내어 읽었는데, 그렇게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이 책의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레이첼과 메건, 애나의 시선을 번갈아 가면서 하나같이 그들의 입장에서 일기 식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나중에 그 조각난 다른 이야기들이 퍼즐링 되어 결국 놀랍게도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를 그려낸다.

 

 

   막연히 떠올리면 가엾게 느껴지는 레이첼, 그녀의 시선으로 그리는 일기가 거의 대부분인데, 그녀는 아이를 갖지 못하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결국 술에 의존하게 되고 남편 톰의 바람으로 이혼을 하게 된다. 그녀는 알콜 중독에, 실직자에 살까지 지나치게 쪄버렸고 전남편 톰에게 밤낮 가리지 않고 거의 스토킹에 가까울 정도로 전화나 메일을 해댄다. 메건은 레이첼이 함께 사는 친구 캐시에게 실직한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매일같이 통근 열차를 타고 런던으로 향하는 길에 열차 밖 마을에서 우연히 지속적으로 목격하게 되는 인물이다. 레이첼은 그녀와 그녀의 남편을 관찰하면서 가상의 이름을 붙이고 그들의 관계를 상상하면서 즐긴다. 그러던 어느 금요일 오전, 레이첼은 메건이 집에서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데, 다음 날 메건의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마지막 화자인 애나는 전남편 톰의 현재 아내로 레이첼의 입장에서는 톰과 결혼 당시 정부였던 여자이다. 에비라는 여자 아이를 낳고 톰의 사랑을 받으며 여자로서는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지만, 톰의 전처인 레이첼로부터의 스토킹(한밤의 전화나 아기 유괴 등) 행태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다.

 

 

   이 세 여인의 시각으로 각각 그려지는 일기를 통해 메건을 살해한 진범이 밝혀지는데, 재미있는 것은 범인의 실루엣이 거의 확실히 나타나기 직전까지 끊임없이 이 사람을 의심했다 저 사람을 의심했다 갈피를 못 잡는다는 것이다. 범인으로 의심되는 등장인물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데 한 사람으로 좁혀 계속 몰아붙이지 않기 때문에 부지런히 두뇌를 굴려야 한다. 현대판 앨프레드 히치콕이라고 불리는 폴라 호킨스와의 한 판, 그녀와 한 번 해볼 만한 두뇌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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