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 아들러가 가르쳐준 행복 제1법칙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재현 옮김 / 엑스오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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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러의 심리학에 관한 책으로 접하게 되는 다섯 번 째 책이다. 기시미 이치로의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은 올 한 해 한국 베스트셀러를 석권했던 미움 받을 용기의 실천편이라는 서브타이틀을 달고 가장 최근에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는 시종일관 행복에 관해 이야기 한다.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물음에서부터 시작해 우리는 왜 행복하지 않은지에 대한 고찰과 행복을 부르는 인간관계 및 행복을 만드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해주고, 마지막에서 행복하다는 것, 즉 잘 산다는 것에 대해 한 번 더 짚어주며 마무리하고 있다.

 

   국어 사전적 의미의 행복을 찾아보니, 1. 복된 좋은 운수 2.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것이 국어사전에 보기 좋게 정의해 놓은 단어들의 나열처럼 명쾌하게 정의하기 참 어려운 단어인 것 같다. 저자 또한 들어가는 글을 통해 우리는 무엇이 행복인지 쉽게 말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으며, 잘 산다고 할 때 어떻게 사는 것이 사는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얘기하고 있다.

 

 

   아들러는 인생에서 피해갈 수 없는 세 가지 과제로 일, 교우관계, 사랑을 꼽았다. 이 과제를 순조롭게 잘 수행해 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될 때 사람은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이 과제로부터 도망치려고 한다. 예를 들면 사람들과의 대면을 피한다든지, 고민을 하는 동안만큼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계속 고민을 하는 등의 형태로 말이다. 하지만 사회적 동물인 우리의 모든 문제는 나를 넘어서 대인 관계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타인의 존재를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 2장에서는 행복을 부르는 인간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나 또한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그로 인해 불행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사람이 바뀌기를 기대하지만, 저자는 애초부터 상대는 내가 기대한 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존재로 인식하는 게 속 편하다고 위로한다. 상대는 내 뜻대로 움직이게 할 수도, 지배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상대가 나의 부모님이거나 나의 자식일지라도.

 

 

   나는 개인적으로 저자가 강연회에서 고부 갈등으로 고민하는 젊은 여성의 질문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인상 깊었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기실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문구는 역시나 비록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수 없어도 지금 이곳이 아닌 곳에서 행복을 추구할 게 아니라 지금 여기서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는 것!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눈앞에 있는 행복을 놓치고 마는 것임을 명심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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