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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미술탐험대 ㅣ 생각이 쑥쑥 브레인스토밍 미술
라보 아틀리에 공동체 지음, 이연옥 옮김, 김남시 감수 / 시금치 / 2014년 8월
평점 :

지금은 초등학교 2학년이 된 큰 아이는 어려서부터 눈만 뜨면 종이에다 그림을 그려대던 아이었다. 스케치북은 반나절이면 앞뒤로 꽉꽉 채워 더 이상 쓸 수 없었기 때문에 결국 종이 감당이 되지 않아 그 때부터 A4용지를 박스로 사 날랐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그림 그리기를 정말 즐기던 아이는 초등학생이 된 지금도 틈만 나면 종이에다 무언가를 그리면서 힐링을 하는 아이가 되었다.
그 녀석을 위해 이번에 신청해서 받아 보게 된 “내 멋대로 미술 탐험대”! 역시 엄마의 예상대로 딸아이의 사랑을 듬뿍 받는 완전 소중한 책이 되었다. 이 책은 독일에서 그림책에 실리는 그림을 그리는 미술가 열 명의 모임인 ‘라보 아틀리에 공동체’ 의 회원의 그림 및 아이디어로 탄생한 미술 표현 아이디어 북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는 생각이 든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아이에게 “아가야, 너 이것 한 번 그려 봐! 정말 재미있지 않니? 너 같으면 어떻게 표현할 것 같아?” 하고 아이의 옆구리를 익살스러우면서도 다정스럽게 콕콕 찌르며 마구 자극해 주는 것만 같다.

‘내 멋대로 미술 탐험대’는 재미있으면서도 상상력을 북돋워 주는 미술가들의 미완성 작업을 아이가 완성하는 방법으로 상상력을 훈련하는 개념의 미술서이다. 찾아보니 이미 ‘내 멋대로 미술놀이’, ‘내 멋대로 스케치북’ 등 내 멋대로 시리즈로 아이들의 표현력과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시리즈가 나와 있는 상태였다. 미완의 작품을 아이가 스스로 완성해 가는 재미도 느끼면서, 이야기를 확장해 나가거나 방향을 수정해 볼 수도 있는 신개념 미술책이어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매일 종이나 칠판 또는 창문에 그림을 그려대던 아이가 틈만 나면 “내 멋대로 미술 탐험대”를 펼쳐 그림을 완성해보고 가족들에게도 보여주는 재미를 한참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순서 상관없이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페이지부터 마음대로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게 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되도록 여러 아이들이 함께 각자의 책에 그려보고 발표하면서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해 보는 것도 즐거운 활동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