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멋지고 아름답다 - 장애를 이겨낸 24인의 아름다운 이야기 푸르메 책꽂이 1
이승복.김세진.이상묵 외 지음 / 부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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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우울했다.   

요즘 그 우울함은 더 도져서 정말 병원에 상담을 받아봐야 하는건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던 차였다. 

어떤일에도 열의가 없었고, 타인의 일은 내 관심밖의 일이었다. 

구차한 변명으로 "그래 나는 힘드니까..다른 사람 생각해줄 여력 따윈 없어!" 하며 내심 나의 이기주의적인면을 정당성을 내세워 속으로 나는 이래도 돼! 하고 결정 지어버린 일상의 연속이었다.  

뭘해도 나는 안되는 것 같고...뭘 해도 나는 항상 실패라 생각했다. 

항상 포기가 빨랐고 바보 같게도 그 결말에서 내가 던진 한마디는 "나는 안돼!" 였다. 

가족관계가 깨지면서 좋지 않은 상황이었고 그러다 보니 생활적인 면에서 많은 타격을 받은 상태였다. 그런 상황은 고인물이 썩듯이 내 마음 깊은곳을 썩게 하고 병들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다른사람에게 자존심 때문에 이렇다 터놓지도 못하고 말하지 않으면서도 누가 봐주기만...누가 알아 주기만 기다리던 바보같은 내 모습에 넌덜머리가 나던 내 인생에..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에게는 예를들어 잔잔한 호수가에 자그마한 조약돌을 던졌을때의 잔잔한 감동이 전해졌다 친다면 나에겐 땅이 흔들려 호수가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감동이 전해졌다고 말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정도로 누군가에게 위안을 얻는다는것 참 따뜻한 일이다. 

나는 그 따스함을 이 책을 통해 느꼈다. 

가장 깊은 감동을 받은 한마디가 있다. 나는 죽을 수 없다는 말이었다. 눈보라가 치고 험악한 산에서 온전한 몸으로도 쉽지 않은 일을 장애가 있는 몸이었지만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았던 멋진 산악인을 보며..눈물이 나왔다.  

어쩌면 내가 한번은 생각해 봤을 몹쓸생각..  

부끄러운 생각까지 들었다. 

그리고 몹쓸생각을 단번에 머리속에서 지워주었다. 

삶의 역경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 멋지고 아름다운 분들은 묵묵히 포기 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삶의 고통을 이겨내고 행복이란 기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에겐 그들의 삶을 지탱해게 해준 지인들이 있었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는 용기가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그 어떠한 위로의 말보다 더 많은 위안을 얻었다. 

그들이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이었고, 앞으로도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인 것처럼... 

나 또한 그들에게 지지 않을 만큼의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좋은 시간이었다. 

많이 힘들고 지친 사람에게 따스한 온기를 느낄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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