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이정하 지음 / 푸른숲 / 1994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시집을 첨 만난건 중학교 1학년때이다. 친구가 읽고 있는 시집을 힐끗 쳐다보다가 그냥 한번 읽어봤는데 나도 모르게 푹 빠져버렸다. 그 시집이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라는 이정하님의 시집이다. 그 당시만 해도 나는 서점에 가면 시집코너는 쳐다보지도 않았고 책을 무척 좋아하긴 했지만 시라는 건 특별한 사람만 보는 것이고 아는 시라고는 교과서에 나오는게 다였다. 그런 나에게 시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게 해준 것만으로도 이 시집은 나에게 아주 특별한 시집이 되었다.

그 후 나는 이정하 시인의 팬이 되었다. 그에게 흔히 말하는 팬레터도 보냈고 답장도 받았다. 답장을 받은 그날 넘 좋아서 잠도 못이뤘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 이정하님의 시나 산문집은 꼭 사서 읽어본다. 요즘은 너무 비슷비슷한거 같아 예전의 그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시집만큼은 너무너무 추천하고 싶다. 어렵고 딱딱하다는 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버렸으니깐...시는 특별한 해석이 있는게 아니라 내가 느끼는 그대로가 시라는 걸 알게 해준 괜찮은 시집이다. 많은 사람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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