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버니, 어디서든 나를 잃지 마
에스더 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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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도서의 홍수 속에서...

사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에세이 분야의 베스트셀러는 단연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캐릭터 도서일 것이다. 곰돌이 푸, 보노보노를 필두로 이후에 앨리스, 카카오프렌즈까지 이젠 에세이에 캐릭터를 넣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도서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몰고 왔다. 사실 첫 출간 당시에는 캐릭터 도서의 성공을 아무도 예감하지 못했다. 책이라기보다는 해당 캐릭터를 좋아하는 고객들의 굿즈 개념으로만 생각한 것이 전부일 것이다.

하지만 긴 호흡의 글을 읽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현대인들에게 곳곳에 들어간 삽화와 짧은 문장이라는 특징은 '눈에 잘 들어오는 책'이라는 인식이 강해졌고, 해당 도서의 내용까지 소확행이라는 트렌드와 맞물리며 에세이의 신흥 강자로 자리 잡았다.

출처 : 교보문고 공식 홈페이지

이런 트렌드에 대해서 이것을 도서로 봐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말들이 오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연간 베스트셀러에도 상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많이 팔리는 도서 유형이 되고 있다.

'나'를 위한 도서

이번에 리뷰하는 이 책 '에스더버니, 어디서든 나를 잃지 마' 또한 앞에서 언급한 캐릭터 도서 중 하나이다. 내용은 에스더버니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낸 작가인 에스더김이 미국에서 자라나면서 겪은 정체성이라는 것에 대한 물음과 해답을 찾아 나서는 일대기적인 자서전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평소에 에스더버니라는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소중한 굿즈 중 하나가 될 수 있겠고(책 내부에 에스더버니 스티커가 동봉되어 있기도 하다), '나'다운 것이 어떤 것인지 아직 해답을 찾지 못했지만, 긴 분량의 에세이가 부담스러운 사람도 아주 좋은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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