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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통해 본 생활경제학
왕위 지음, 이지은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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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중국이라는 나라가 더 이상 우리나라와 가깝고도 먼 나라, 예전의 군사 대국으로 만의 강대국이 아닌 우리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그리고 세계 속에서도 경제대국으로서의 위치를 점해가고 있는 중국의 경제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대한민국도 그리고 가깝게는 나 개인적으로도 경제 생활을 함에 있어서 앞으로 더 발전적인 모습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서 이다.

 

이 책은 굳이 분류를 하자면 중국 전체의 경제를 바라보는 거시경제를 설명한 책이라고 하기 보다는 중국인들의 생활에 포커스를 맞춘 미시경제를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장이 중국인들의 실생활에서의 경제적 측면에 주안점을 두고 쓴 책이지만 읽다 보면 우리나라의 가계 경제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책의 내용을 살짝 들여다 보면 개방 이후 급속히 뛰어오르고 있는 물가와 부동산 투기열풍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빈부격차의 심화 현상 등의 급속한 경제변화로 인한 사회 전반적인 불균형 현상, 사랑과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등을 가정경제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먼저 부동산의 변화를 살펴보면 2002년 평방미터당 2,000위안 하던 중국의 집값이 2006년에는 평방미터당 8,000위안으로 뛰어올랐다고 한다. 은행 대출을 받아 집을 사기만 하면 가만히 앉아서 어마어마한 돈을 벌게 되자 중국에는 부동산 투기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거액의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기 시작했고 대출 상환금으로 매달 수입의 50퍼센트 이상을 지출하는 사람이 중국 인구의 32퍼센트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2000년대 초반부터 부동산 광풍이 일어난 것을 생각하면 중국의 이러한 모습은 흡사 우리나라의 모습을 닮아있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중국 경제의 가파른 성장과 한 자녀 낳기 운동의 결과로 노동력 부족 현상이 발생하였고 이는 임금상승을 유발시키는 결과를 낳게 하였다. 이러한 지금의 중국 경제의 모습은 노동력 관점에서 아직까지 다른 나라에 비해 경쟁력을 갖고 있으나 앞으로 이러한 문제는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경제의 변화로부터 시작된 중국 경제의 변화의 모습은 사회 전반적인 모습의 변화 즉 연애와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와 이밖에 이혼, 급증하는 해외여행, 실업 등으로 이어

지고 또 이러한 변화는 중국의 사회, 문화, 정치 분야 등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딱딱하고 지루하기 쉬운 수학공식이나 그래프, 전문적인 이론 등을 가급적 배제하고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중국 가계 경제를 쉽게 들여다 볼 수 있고 또한 이를 통해 중국 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우리나라의 경제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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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속인 위대한 거짓말 - 역사에 없는 역사, 그 치명적 진실
윌리엄 위어 지음, 임용한.강영주 옮김 / 타임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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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를 보면 인물들의 얼굴이 하나같이 다 코가 길게 늘어져 있다. 책의 제목을 보면 누구라도 그 이유를 알 수 있겠지만 우매한(?) 나는 책을 읽어가면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바로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지는 피노키오의 코를 빗대 표현한 것이다.

 

역사 속의 거짓말 들은 권력자, 위정자들에 의해 감추어지고 왜곡되어 후대에 전해지는 것과 후대에 의해 왜곡 되어지는 역사적 거짓말이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사례는 소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멀리서 볼 것도 없이 우리나라의 역사만 보더라도 그러한 역사 속의 거짓말들은 비일비재하다고 할 수 있겠다. 허구가 들어가 있는 드라마였지만 얼마 전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우매한 백성들을 속이고 역사를 어떻게 왜곡하는지 우리는 볼 수 있었고 또 가까운 역사만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70년대 유신정권, 80년대 군사정권에서 위정자,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고 권력을 지키기 위해 그들이 만들었던 진실은 세월이 흘러 민주 정권이 들어오면서 역사적 거짓말로 들어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다.

 

~ 그러면 세계 속의 역사적 거짓말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이 책은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총 6개의 파트에 15개의 진실이 되어버린 역사적 사건을 설명하고 있고 다시 그것이 왜 거짓말인지를 파헤치고 있다. 그 이야기들 속에는 화염에 휩싸여있는 로마, 갈릴레오가 재판을 받고 있는 중세의 종교재판소, 그리고 피라미드가 우뚝 솟아있는 이집트를 거쳐 스코틀랜드로, 신대륙의 발견에 들떠있던 아메리카로 그리고 오케이 목장의 결투까지 우리는 그 위대한 역사적 거짓말의 실체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책을 읽기 전 생각과 달리 이 책에서 소개되는 역사적 거짓말의 대부분은 그들이 역사를 속인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실체를 바라보는 데 오류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제일 먼저 소개되고 있는 로마가 불타는 동안 네로 황제는 바이올린을 켰을까?”라는 이야기를 살펴보면 그 이야기의 진실은 네로 황제는 바이올린을 켜지 않았다 이다. 왜냐하면 바이올린은 네로 시대에 발명되지 않았고 그로부터 1500년이 지난 후에 발명되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아마 세대를 거듭해 오면서 와전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 대부분은 네로 황제에 대해 폭군에 백성은 잘 돌보지 않고, 예술에만 심취한 황제로만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 달리 네로 황제는 정치에도 힘을 쏟고 로마 대 화재 이후에 로마 복구에도 힘을 쓴 황제였다. 후세들은 이렇게 네로의 치세는 싹 잊고 그가 저질렀던 악행만을 기억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로마 대 화재 역시 네로가 저지른 것이라는 왜곡된 역사가 씌어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역사적 거짓말 들은 당시에 자신에 의해 저질러진 왜곡 보다는 후대에 그것을 기록하는 자가 자신의 마음에서 굴절시켜 기록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는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영화도 스토리를 다 알고 보면 재미없는 이유와 같이 이 책에 소개되는 다른 사례들은 앞으로 책을 읽으실 분들을 위해 여기서 그만 이야기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역사를 좋아하고 흥미를 가진 사람뿐만 아니라 호기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좋은 교양서적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적으로 어떠어떠한 역사적 거짓말이 있었다 라는 사실 자체 보다 왜 그 사람들은 그렇게 역사를 왜곡해야 했 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읽으면 더 흥미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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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좋지만 산만한 내 아이 - 간섭은 아이를 망치지만 개입은 아이를 성장시킨다
페그 도슨.리처드 규어 지음, 윤경미 옮김 / 타임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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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해서 그래” 이 말은 어릴 적 대부분 한 번씩은 엄마에게 들어보았던 이야기 일 것입니다. 저 또한 이 이야기를 무수히 들었던 기억, 한 군데 진득하게 집중을 못하고 산만했던 어린 시절이 기억이 나네요. 이 책은 그렇게 우리 아이가 좋은 머리를 가졌지만 산만하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에게 아이의 올바른 교육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책입니다.

 

어린 아이를 훈육하다 보면 분명 내 아이는 나를 깜짝깜짝 놀라게 할 만큼 머리가 좋은 것 같은데 한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것 조금 기웃대다가 금방 또 싫증나면 다른 것에 손을 대는 행동을 하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때 부모들은 “아이가 아직 어리니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중에 커가면서 점점 고쳐질 거야” 라는 낙천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부모들의 그러한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즉 부모가 이런 아이의 모습을 팔짱만 끼고 지켜보고 있다가는 부모가 바라는 생각과 달리 어른이 되어서도 일상생활에서 큰 제약을 받는 그런 어른으로 성장할 수도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저지르는 실수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지나친 간섭으로 모든 것을 부모가 다 알아서 처리해 주기 때문에 언뜻 보면 당장은 아이가 그 일을 성공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나중에 성인되어서도 부모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것이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헬리콥터 부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즉 부모가 대학 수강신청 대신해 주고, 사회에 나와선 면접 보는데 까지 다라 다니고 심지어 이런 부모의 과도한 간섭은 자식의 결혼생활에 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 실수는 “우리 아이는 똑똑하니까 알아서 잘 하겠지” 라는 생각입니다. 부모의 이러한 생각들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은 충분히 알겠으나 오히려 그런 잘못된 사랑이 자식의 미래를 우울하게 만들 수도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네요.

 

이 책에서는 첫 장에서부터 “실행기능”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실행 기능이란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두뇌 기반 기술로 과제 계획을 세우고, 과제를 시작하고, 그 일에 집중함으로써 충동적인 감정을 조절하고, 적응력과 회복력을 키울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며 학자들은 산만한 아이들 대부분에게는 바로 이 “실행기능”이라는 특정기질이 부족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또한 이 책은 아이가 사소한 일과 하나를 해내는 데도 엄마가 개입해야 할 ‘기술’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지나치게 도움을 주거나 간섭으로 이어지면 이러한 것은 오히려 아이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기회를 뺏는 것이며 그것은 바로 위에서 이야기 한 “헬리콥터 부모”처럼 오히려 아이에게 역효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부모에게는 아이에 대한 지나친 방관도 지나친 간섭도 아닌 적절한 개입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다 읽고 저는 어떤 부모인가 한번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방관하는 부모인가? 간섭하는 부모인가?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중도를 지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자식을 교육시키는데도 간섭도 방관도 아닌 적절한 개입이 아이의 미래를 밝게 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임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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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보노보들 - 자본주의를 위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안치용.이은애.민준기.신지혜 지음 / 부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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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보노보들이라는 다소 생소한 책의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부제는 자본주의를 위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인데 자본주의와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웬지 다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부제이다. 왜냐하면 자본주의라는 것이 그와 반대의 개념에 있는 사회주의보다 훨씬 더 우월한 체제이고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인지 모르겠으나 자본주의라는 단어가 가져다 주는 삭막함이 아름다움과는 거리를 두게 하는 것 같다.  

 

바야흐로 모든 기업들은 국내, 세계를 가릴 것 없이 무한 경쟁시대에 놓여있고 적자생존, 약육강식, 제로섬 게임 등 치열한 생존게임의 시장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 지금의 자본주의의 모습이다. “과연 이러한 자본주의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는 지금까지의 기업이라는 집단과는 다른 새로운 기업들을 만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사회적 기업이다.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2가지를 이해하여야 한다. 하나는 흔히 “20 80의 법칙이라고 이야기 하는 파레토의 법칙이고 또 하나는 보노보이다. “20 80의 법칙결과물의 80%는 조직의 20%에 의해 생산 되어진다라는 법칙이다. 이 법칙은 자본주의 환경의 곳곳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 ‘상위 20%가 국부의 80%를 가지고 있고 직장에서 달성한 성과의 80% 근무시간 집중력을 발휘한 20% 시간에서 얻어지고 백화점 매출액의 80% 20% 상품으로 얻어진다라는 개념이 바로 “20:80 법칙이다이렇듯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20:80의 법칙은 20%의 소수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는 전형적인 약육강식의 법칙이다. , 강자만을 위한 사회를 발전시키고 소외된 자는 도태된다는 것이다. 약자를 위한 소통과 배려가 없는 사회가 자본주의의 실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보노보인데 보노보는 아프리카 콩고 지방에 살고 있는 침팬지와 유사한 동물인데 대부분의 동물들이 강자가 지배하는 집단체제를 이루고 있는 것과 달리 보노보들은 약자를 위한 배려의 사회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보노보들과 같은 성격을 갖고 있는 기업들을 찾아내고 그 가운데서 희망을 갖게 하는 안내서와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는 보노보들과 같은 성격을 갖고 있는 기업을 사회적기업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크게 5가지의 주제로 분류하여 모범이 되고 있는 기업들을 찾아가서 그 속에서 그들의 고민과 희망 그리고 아름다움을 풀어내고 있다. 즉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나만 살면 그만이다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실험하고 있는 용기 있고 아름다운 기업가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와 삶의 희망에 대해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대부문의 사회적 기업들의 그 시작은 시민단체, 자활사업에서부터 태동하였다. 그 동안 갖고 있던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던 환경과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생각들을 이제 직접 사회적 기업이라는 이름 하에 자본주의의 병폐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싸움은 서로가 파국으로 치닫는 싸움이 아니라 서로가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고 모든 기업들이 한국의 보노보들같은 사회적 기업이 될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병폐로 인한 많은 문제점들은 정부, 기업들이 오랜 시간을 두고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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