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빵집
김혜연 지음 / 비룡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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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그림자상, 황금도깨비상 수상 작가 김혜연의 첫 청소년 장편소설이라고해요

어느 날 사고로 가족과 친구를 한순간에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그 안에서 가족들과 친구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담백하고 따듯한 시선으로 다정한 이웃처럼 곁에 머무르는 이야기를 써내는 작가인것 같아요.


잊을 수 없는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참사. 그 후 마음에 켜켜이 쌓인 작가로서의

무겁고 간절한 감정들이 이야기가 되어 나왔어요.

등장인물과 사건은 재창조된 것이지만, 독자들은 모두 그날의 일을 자연스레 떠올릴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이들의 일상, 그리고 이끌리듯 골목에 자리한 빵집의 문을 열게 되는 사람들.

그들 모두 함께라면 슬픔이 조금은 덜어지지 않을까, 하고 작가는 생각했어요.

<우연한 빵집>은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윤지의 남자친구 태환, 윤지의 단짝 진아, 윤지의 엄마, 그리고 빵집 주인 이기호와 알바생 윤지까지

다섯 명의 인물이 각 장마다 중심이 되어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의 일상을 서술하는데요

보이지 않는 인연의 고리로 연결되었던 사람들이 점차 서로를 발견하고 우연처럼 빵집으로

 모이게 되는 과정이 아리고 아프지만 담담하고 따듯한 문장 속에 담겨있어요.

잔잔하면서 슬픔이 가시지않은 우리 이웃의 이야기같아서

마음한켠이 안 좋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더 마음이 차분해 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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