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ha 프라하 골목골목 누비기 Style Mania Travel 1
스게사와 가요 지음, 민성원 옮김 / 소화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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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는 루브르 박물관만 있는 것이 아니지만,

많은 여행객들이 백과사전식 여행책자를 들고,

판에 박힌 듯 똑같은 여행을 하게 됩니다.

프라하는 보통 배낭여행 일정에 짧게는 하루, 길어도 이삼일을 넘기지 않는

거쳐가는 도시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을 통해 그곳이 정말 보물 같은 곳임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될 것 같습니다.

작가가 프라하를 여행하며 보고 느낀 것들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것을 보고 있노라면,

친한 친구의 일기를 훔쳐보는 듯, 조근조근 여행 이야기를 듯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사소한 물건들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조각들보다

더욱 여행의 기분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작가가 더 많은 나라를 여행하여, 아직 여행을 떠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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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 열정을 이끌어내는 최고의 지혜
에이드리언 고스틱.체스터 엘튼 지음, 안진환 옮김 / 북플래너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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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말하는 건 상사에게 칭찬 받는 직원은

또다시 칭찬 받기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하고  

게다가 회사가 포상까지 주면 완전 충성한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중요한 건 칭찬도 기술이라는 거.

수고했어, 고생많네 등의 무성의한 칭찬을 하면 별로 효과가 없다.

콕 찝어서 구체적으로 해줘야 진짜 칭찬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포상에 관한 내용은 사장님이 꼭 보셨으면 좋을 법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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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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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온 '도쿄 타워'는

고등학생과 주부님의 사랑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아무렇지 않은 말투로 아무렇지 않게 써내려간,

정말 에쿠니 가오리가 아니면 쓸 수 없는 작품이다.

 

에쿠니 가오리식 사랑은 쿨하다면 쿨하달까?

스무살의 나이차이와 친구의 아들이라는 상황은

토오루와 시후미가 사랑하는데 있어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

단지 남편이 없는 시간에만 전화를 해야하는,

조금 불편한 정도?

 

책을 읽고 나면 도쿄 타워가 단순히 도쿄의 상징물이 아닌,

불안한 사랑을 하는 연인들에게 마음의 등대가 되어 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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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제국 1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지음, 이세욱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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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하철에서 나눠주는 신문을 보면 거의 반이 스릴러 책 광고다.

여름시장을 겨냥한 건지, 저마다 굵직굵직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뭐, 언뜻 봐서는 다 재미는 있어 보인다.

사실 나는 추리소설이나 혹은 스릴러 소설엔 그닥 취미가 없었지만

후딱 읽히는 책 한권 읽고 싶은 마음에 '늑대의 제국'을 주문해 읽어봤다.

 

이거 생각보다 굉장하다.

읽다보면 오호- 라는 추임새와 헉. 끅. 흡. 켁. 정도의 감탄사가 끊임없이 나온다.

이 작가 얼마나 똑똑하길래 이걸 혼자 다 썼대. 싶기도 하고,

리얼하게 있을법한 이야기들이라서 진짜 이랬을 수도 있겠다 싶다.

 

그렇고 그런 소설이겠거니 하고 다가갔다가

거의 심봤다!라는 기분이라고 할까나.

 

아무튼 내 나름의 등급은

괜찮아, 좋아, 꼭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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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오유리 옮김 / 북스토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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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바타는 직사광선에 조금 익숙해진 눈으로 해를 마주보았다. 그리고 혹시라도 오늘밤 갑자기 자기가 모습을 감추면 도모미는 눈물을 흘릴까 생각해보았다. 아마도 울겠지. 그리고 언젠가 반드시, 눈물을 그치게 될 날도 오겠지. 아니,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거라 우긴다 해도, 그 날은 꼭 오고야만다. 울음을 그칠 날이 올 때까지 곁에 있어주면 된다고 다바타는 생각했다. 넌 바보야, 어리석어. 형은 그리 말할지라도 그런 식으로밖에 사람을 사랑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
“여보세요.”
다바타는 수화기 저편에서 잠자코 입을 닫아버린 형에게 말했다.
“태양은 말이지, 계속해서 보고 있으면, 더 이상 눈이 부시지도 않고, 뭐 아무렇지도 않게 되더라.”

  -일요일의 운세 중에서-

 

요시다 슈이치의 신작 일요일들은, 작은 실패들로 상처투성이가 된 각 장의 주인공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상처를 치유해 가는 모습을 잔잔한 시선으로 그려낸 근래에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마다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서로 관련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나, 혹은 어디서나 살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번째 챕터 '일요일의 엘리베이터'의 주인공 와타나베가 일용직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를 낭비하는, 청년실업이라는 암울한 시대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요즘 우리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 주듯이.

평소 요시다 슈이치의 팬으로서 이번 소설에서 그의 작품세계가 더욱 확고하게 다져졌다는 생각이 든다. 일요일들에서는 요시다 특유의  리얼리즘이 그 빛을 더욱 반짝이고 있어 읽는 내내 큰 공감을 일으켰고 더불어 얼기설기 그물처럼 엮여 있는 독특한 구성이 소설의 재미를 더해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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