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당신에게 전하는 가장 따뜻한 선물
허필선 지음 / 행복한북창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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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받아든 순간, 표지부터 멈칫했다.

유채꽃밭을 걸어가는 흰 원피스 여자아이, 그리고 손에 든 빨간 풍선 하나.

거창한 메시지 없이도 이미 무언가가 전해지는 그림이었다.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지만, 목적지보다 그 걸음 자체가 더 소중해 보이는 뒷모습.


내가 허필선 작가님과 인연을 맺은 것은 내 책 《최상위 초등학생의 학습 설계법》을 함께 만들면서였다.

함께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작가님이 얼마나 독자의 마음을 깊이 생각하는 분인지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열한 번째 책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를 펼쳤을 때,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이 책은 빠르게 읽히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는 빠르게 읽을 수가 없다.

한 페이지에 몇 줄밖에 없는 짧은 글들인데, 자꾸 멈추게 된다.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는 챕터를 읽다가 한참을 책을 내려놓았다.

머릿속으로는 수십 번 계획했던 것들,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했던 것들이 하나씩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는 것은 생각이고, 실제로 세상에 흔적을 남기는 것은 행동이라는 그 단순한 진실이 짧은 문장 안에서 조용히 찌른다.


수채화 삽화도 인상적이다.

주황 곱슬머리 소년과 파란 후드티 소녀가 책 곳곳에 등장하는데, 웃기도 하고 위로받기도 하고, 어느 페이지에서는 그냥 조용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네 따뜻함이 좋아서"라는 챕터의 그림은 오래 들여다봤다.

괜찮냐는 말 자체가 필요한 게 아니라, 그 말을 건네는 사람의 따뜻함이 좋았다는 문장.

살면서 그런 사람 곁에 있어봤다면, 그 페이지에서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를 것이다.


매일 바쁘게 살다 보면, 나 역시 주변 사람들 앞에서 늘 괜찮은 척 버텨낼 때가 많다.

그런 내게 이 책의 어느 문장은 조용히 말을 걸었다.

힘든데 괜찮은 건 없다고. 그냥 힘든 거라고.

그 말 한마디가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


이 책은 에세이처럼 보이지만, 읽다 보면 그냥 위로책이다.

삶에 지쳐 있는 사람, 매일 누군가를 위해 웃어주느라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한 사람, 그런 이들에게 건네는 담백하고 짧은 위로의 기록이다.

선물용으로도 정말 좋은 책이다. 많이 적히고 많이 밑줄 그어지고, 그리고 누군가에게 조용히 건네지게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필선 작가님, 열한 번째 책도 참 잘 쓰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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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당신에게 전하는 가장 따뜻한 선물
허필선 지음 / 행복한북창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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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따뜻한 감성이 전해지는 책이었습니다. 짧은 글과 수채화 삽화가 어우러져 빠르게 넘기기보다 자꾸 멈춰 서서 마음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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