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달 쌤 수영장 팜파스 그림책 4
봄느루 지음 / 팜파스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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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책입니다.





해달 쌤 수영장

팜파스





글, 그림 : 봄느루








오늘은 수영장에 가는 날이예요.

옆에 앉은 친구는 신이 났어요.

하지만 나는 아까부터 계속 두근두근.







친구들은 벌써 파란 물속으로 풍덩!

하지만 나는 발가락만 꼼지락꼼지락.



자꾸 수영장 주변만 맴돌아요.






목용탕 욕조의 열 배, 백 배, 아니 천 배...

끝도 없이 넓고 바다고 저 아래에 있어요.



물에 빠져서 허우적댈까 봐 겁이 나요.






첨벙첨벙 물장구를 치는 사람.

휙휙 빠르게 팔을 젓는 사람.

커다란 물방울이

사방팔방 흩뿌려져요.



나처럼 조그마한 아이는

금세 휩쓸릴 거예요.




"걱정마. 하나씩 하면 되거든."







어라?



처음부터 큰 수영장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네요?

작은 수영장의 물은 깊지 않아요.

거기에 앉아서 발차기를 배워요. 첨벙, 처엄벙.



하푸, 얼굴을 물속에 담가 보았어요.

입에서는 숨이 부르르.

코에서 물거품이 방울방울.



하푸, 부르르, 방울방울,

하푸, 부르르, 방울방울.






뒤로 누워 물에 뜨는 연습을 해요.


몸이 물 밑으로 내려갈 것 같아 너무 무서워요.


입과 코에 물이 들어가면

나도 무르게 허우적대요.



스윽.

선생님이 등을 받쳐 주어요.



"몸에 힘을 빼면 저절로 물에 떠져"



선생님이 말한 대로

몸에 힘을 뺀 채 물에 떠 있었어요.







어라?



선생님이 저기 있네요?

그동안 나 혼자 물에 떠 있었던 거예요!






잘하는 친구들이 먼저 앞서가요.

내 차례가 와요. 그런데 나는 느릿느릿.

뒤어 오던 친구가 나를 앞질러 가요.

나보다 더 늦게 배운 친구인데...



뒤로 갈수록 내 어깨는 축축 늘어져요.

나는 왜 발차기를 못하는 걸까요?








"빠르게 가려고 하지 말아요.

자기 속도대로 가요."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가요.

숨 쉬는 시간, 발 차는 폭,

팔을 휘젓는 너비, 모두 다르니까요."



축축 늘어졌던 어깨가

으쓱 솟아올라요.

나만의 속도로 다시 출발!







어푸어푸, 휙휙, 첨벙첨벙!

이 정도면 수영 선수가 되지 않을까요?

그것도 일등 선수!



하지만 수영은 그렇게 빨리

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천천히, 차근차근, 하나씩.

다른 것처럼 천천히, 하나씩.






처음 수영을 배우며

물이 무섭고, 느려서 속상하고,

그러면서 해달 쌤을 통해서

천천히 하나씩 배우며

꾸준히 실력이 늘어나는 아이를 보며,

삶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와 읽으며

어떤 일이든 주인공처럼

천천히, 차근차근, 하나씩 노력하면

못 할 것은 없으니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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