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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이즈 영 God Is Young - 이 시대 청년들에게 전하는 희망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토마스 레온치니 지음, 윤주현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8년 10월
평점 :
직역하면 ‘하느님은 젊다’인 이 책의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하여 이 책을 리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청년 신자들이 신앙 생활, 사회 생활을 하며 할 만한 고민들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인터뷰를 통해 함께 이야기해 보는 책입니다.
이 책은 크게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장 ‘젊은 예언자들과 나이 든 꿈쟁이’에서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부정부패, 배금주의, 차별과 소외 등의 문제들을 조망하며 청년들은 이러한 사회 속에서 어떻게 건강하게 신앙을 유지하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각종 문제들로 가득한 사회에 살아가며 쉽게 사회 풍조에 휩쓸려 살아가는 청년들이 기성 세대에게 지혜를 배우고, 만연한 문제들을 당연시 하지 않고, 옳음을 행하며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주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교황님의 주요 메시지입니다. 여러 내용 중 특히 청년과 청년의 공통점에 대해 다룬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회의 청년들에게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하느님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분께서는 젊으십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며’ 새로움을 좋아하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감탄하시며 감탄하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그리고 꿈을 꿀 줄 아시며 우리의 꿈에 대한 열망을 갖고 계십니다. 또한 강하고 열정적이십니다. 그분께서는 관계를 이루시고 우리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도록 청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사회적이십니다.” 하느님과 닮은 우리 청년 신자들이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주역이 되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게 만드는 부분이었습니다.
두 번째 장은 ‘이 세상에서’는 현대 사회에 들어 새로이 주목을 받은 환경, 핵, 난민 등의 이슈에 대하여 우리 청년들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에 대한 조언입니다. 특별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sns와 루키즘으로 인해 자존감을 잃고 사회의 기준에 벗어난다는 것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청년들에게 교황님께서 해주신 조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각각의 진정한 모습과 품위를 알아주시니 자신의 모습을 잃지 않고 매일을 절망보다는 희망으로 채우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사회적 잣대가 유독 심한 한국에서 기준치 미달이라는 생각에 불안함으로 우울해하는 청년들에게 특히 필요한 조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어떤 모습이라도 사랑해주고 각자의 개성을 받아들여주시는 주님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위로인가요.
세 번째 장 ‘가르치는 것은 배우는 것’입니다.는 바람직한 교육과 지식의 전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교육의 방법, 교육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를 다루며 최종적으로 이상향적인 청년의 모습이 제시됩니다. 청년들은 열정과 기쁨을 잃지 않는 주인공이어야 한다는 것이 교황님의 말씀입니다.
현실에서 보는 다양한 문제들, 그 문제들에 쉬이 균형을 잃고 흔들리며 괴로워하는 청년 신자의 한 사람으로서 직접적이면서도 다정한 교황님의 조언과 격려를 들을 수 있어 읽는 내내 참 따뜻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기성 세대의 신자들, 청소년 신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책이지만 저와 같은 청년 신자들이 읽는다면 자신이 했던 여러 가지 고민들에 대한 해결책을 흔들리지 않기 위한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어 더 유익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