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앙리 마티스 에디션)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지음, 앙리 마티스 엮고 그림, 김인환 옮김, 정장진 그 / 문예출판사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blog.naver.com/sooa1982/221413309069

1869년12월31일~1954년11월3일
흔히든 이야기 하는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는 빛으로 이야기하고
색으로 춤을 추는 야수파 화가로
원색으로 표현 조화와 고요를 추구한다.
그 중 꽤 유명한 그림으로는
원무라는 작품이 있죠. 하늘은 파랑, 인물은 분홍, 동산을 초록으로 3가지 색이면 충분하다며 사상과 섬세한 감수성을 단순화 시킴으로서 고요를 추구할 수 있다. 원무는 5명이 하나로 어울어져 춤과 음악이라는 본능적이고 순수한 행위 예술이다.

그림 삽입,
1910년,260*391cm 원무(Dance)-Henri Matisse

아들이 입원한 아침 뭐 할 거 있나
책이나 읽어야제.
하필 시집이라는 것이 걱정이다.
악의 꽃이
번역에 따라도 느낌도 뜻도 확연히 달라진다던데.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악의 꽃 삽화들.


드로잉들..



...


왜 빛과 색의 화가 야수파 마티스가 연필로 드로잉을 했냐고요?
샤를 보들레르에게 시를 받아 시를 직접 골라
악의 꽃을 작업하던 마티스의 나이는 1944년 75세.
3년 전 암선고를 받은 마티스는
침대에 누운 손에 붓 대신 부드러운 연필로 사각사각
종이 위늘 미끄러지듯이 악의 꽃 삽화를 그려나갔고
마지막까지 가위 작업을 하면서
화가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

1857년 악의꽃 첫 출간.
샤를보들레르는
미풍양속 훼손 이유로 벌금형과 시 여섯편 삭제 선고.
샤를 보들레르가 쓴 악의 꽃 제 1판에서 제3판까지
수록된 시 가운데 화가 앙리 마티스가 직접 선별한 시
33편, 역자가 추가한 거 만물교감, 가을의 노래는 포함 않고 싶어도 포함해서 35편을 담았다.

솔직히 샤를 보들레르의 작품집이 궁금해서
사서 읽은 것은 아니라서 그런지
역시
샤를 보들레르의 작품은 현실적이고 고뇌, 번민, 좌절이 들어있으며 유혹과 파멸, 금기와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그도 그럴 듯이 1821년 신앙과 예술적 조예가 깊은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6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의 재혼으로 외로움을 느끼며 방황, 고등학교 퇴학 후, 불안하고 가난한 파리 생활 속에서 탄생되 시들이 악의 꽃이다.그 후 집필활동이 계속되어 1860년 악의 꽃 2판과 에세이를 출간하지만 우측 반신마비를 앓고 있었고, 1866년 시집을 마지막으로 1867년 사망.

악의 꽃 에디션의 그림들은
처음부터 드로잉은 아니었다.
1944년 여름, 앙리 마티스는 악의 꽃 프로젝트 시작,
석판화 작업이었는데 8개월 동안 작업 진행을 해놓고 인쇄 과정에 실수로 드로잉을 시와 묶고 표지 그림, 징식, 타이포 그래피 등을 추가해 1947년 악의꽃 앙리마티스 에디션이 출간.
본인 앙리마티스 조차 원본을 챙겨두지 못할 정도로 빠른 소진이었다고 한다.

읽으면서 소제목이 없었다면 (번역의 문제일지도, 나의 이해력의 문제일 수도)
샤를 보들레르의 시를 읽으면서
그의 추상적 관념의 이미지들을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뭐가 풍요, 고요, 쾌감이냐.
삶의 기쁨?
그런 샤를 보들레르의 시에 곁들인
앙리마티즈의 그림은 전부 사람의 얼굴 초상화다.
그들의 섬세한 표정이 있고 이국의 향기, 아름다움 등
파멸부터 불길함까지 섬세한 머리카락, 미간, 표정, 인간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표현을 하였다.
앙리마티스는 악의 꽃을 통하여
샤를보들레르와 앙리마티스와 자그마치 80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예술의 조화를 이루어낸 것이다.

시는 고뇌, 부정적 느낌보단
매혹적인 유혹이 있었다.
낭만주의, 상징주의를 품고 현대시의
머리석을 다졌다는
셔를보들레르의 작품이다 보니
뭔지 모르겠지만 낭만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고통을 음유시인처럼 노래부르고
눈물 조차 분수로 표현한 것.
읽는 내내 집중이 되었고
앙리 마티스의 그림과 조합이 잘되어 그야말로
누군가 미니하프로 리듬을 타고
귓가에 노래를 들려주고
앙리마티스의 그림으로 시각화까지.

굉장히 눈과 귀, 머리가 호강하는 호캉북이다.

멋지다.

내 인생에 이런 멋진 책을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