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사전 - 개념, 용어, 이론을 쉽게 정리한 그린북 과학 사전 시리즈
오이시 마사미치 지음, 이재화 옮김, 임현구 감수 / 그린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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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 해독을 통해 열린 새로운 가능성, 뇌염모기 등을 막기한 생물학적 처치, 복제양 이슈 등 생명과학이라는 분야를 떠올릴 때마다 내가 자연스레 상기시킬 수 있는 이슈는 많이 없다. 바로 내 주변의 호숫가만 가더라도 제각각의 꽃과 나무들이 자라나고 있다. 그 다양한 식물들을 바라보면서도 내 호기심은 그저, 이름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멈출 때가 많다. 몇년도에 심어진 모슨 식물인지 확인하는 정도에서 멈추던 내가 조금씩 광합성이라는 개념을 좀 더 자세히 알고싶다고 느끼게 된 건 하나의 사진책이 시작이었다. 몇천년이라는 이름이 쉽게 나올정도로 거대한 역사를 지닌 식물들의 모습을 다룬 사진책이었는데, 그들의 생장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생명과학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시작하려지만 기본 개념이 없다는 게 흠이었다.

그저, 관련 이슈들과 기본개념에 대해 어느정도 기초를 쌓고 싶었다. 이 책의 경우, 제목부터가 눈에 띄었다. "개념, 용어, 이론을 쉽게 정리한 생명과학 사전". 특히 사전이라는 단어였다. 역시나 이 책은 생명의 기원부터 유전공학까지 방대한 개념을 다루고 있다. 최초의 생명, 생물(세포)의 진화과정 등을 시작으로, 세포의 구조, 몸을 구성하는 물질, 유전자와 DNA, 생명유지의 원리, 다양한 생물적 조절반응 등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개념들이 설명과 간단한 이미지와 함께 240여 페이지의 전시되어 있다. 세세한 원리보다는 말 그대로 기본개념과 관련 이론설명에 충실한 책으로서, 비전공자가 공부하기에도 큰 어려움이 없는 이해하기 쉬웠다.

개인적으로는 제 2장, 세포의 구조부터 개체의 형성부터 제 3장 몸을 구성하는 물질이라는 두 개의 단원만으로도 많은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 세포의 설계도를 소장하고 있는 핵과, 세포 속 발전소 '미토콘드리아' 그리고 통로 역할의 '소포체와 골지체', 세포분열 등의 간단한 개념을 넘어, 동물과 식물의 세포조직간 차이와 식물세포만의 독특한 특성, 동물학과 식물학의 차이 등의 이슈까지 함께 설명하고 있어 더욱 유익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이었던 건, '식물에도 호르몬이 있을까'라는 주제였다. 그 외에도, 각각의 감각적 원리 역시 흥미로웠다. 냄새를 맡는 원리, 맛을 느끼는 원리, 소리가 들리는 원리, 사물을 보는 원리 그리고 자력을 느끼는 원리 등의 내용은 평소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궁금할 법한 내용이라서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다.

생명과학이니 생물학이니 그 분야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의 일상을 생물학적으로도 넓고 깊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다양한 생명과학 관련 이슈들을 나름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분들에게는 충분히 좋은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마, 이 책의 저자 오이시 마사미치 교수님도 이런 목적으로 이런 기획을 세우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 출판사로부터 서평을 목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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