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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마을에 캐럴이 울리면 - 2023년 제29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ㅣ 일공일삼 109
성요셉 지음, 오이트 그림 / 비룡소 / 2023년 11월
평점 :
<핼러윈 마을에 캐럴이 울리면> 책은
자신의 실수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산타(아버지), 산타 마을, 크리스마스를 구하기 위한
산타클로스 아들 실버의 죄충우돌 핼러윈 마을 모험기이다
또한 이 책은 성장 이야기 이기도 하다
산타 일에 불만을 갖던 실버가 왜 산타가 필요한지 깨달으며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
슬랜더맨 폴의 자신을 알아가고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이야기..
나는 성장물을 무척 좋아하기에
실버와 폴 그 밖의 다른 사람들의 성장도 응원하며 읽었다
이 책의 강점은 성요셉 작가님이 동화, 시나리오, 드라마, 웹툰 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당선된 분이라 그런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이야기가 다이나믹하게 전개되었고 스토리가 정말 탄탄하다
게다가 떡밥 회수까지 확실해서 구멍 없는 이야기인듯~👍👍👍
개성이 뚜렷한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매력적이고
인물의 입체적인 변화에는 개연성이 있어서
어린이임에도 어른인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보았다

게다가 공포의 핼러윈마을 임에도
곳곳에 작가의 유머감각이 깜짝선물처럼 숨어 있어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었고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아이가 키득거림이 내 귓가를 떠나지 않았다 ~ ^^

아이는 읽다가 슬랜더맨 폴의 입이 생긴 장면에서
빵 터져서는 나에게 들고 와서 조잘조잘 이야기해주었다
맛깔스럽게 유머러스하다는 건
나로는 설명이 잘 안되어서
정말 책을 봐야 이해할 수 있을 듯~ㅎㅎㅎ
암튼 이 어리버리한 슬랜더맨 폴의 어디로 튈지모르는 행동이 시종일관 나를 웃기게 해서
이 책에서 나의 최애 캐릭터였다^^

핼러윈 마을에는 전통문화도 가미되어 있어 더 친숙하게 느껴졌는데...
(도깨비와 구미호가 나온다)
여담이지만
누군가는 왜 도깨비인데 뿔이 없어???
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뿔이 두 개인 도깨비는
사실 일제시대의 잔재로 일본 요괴 오니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원래 우리나라 도깨비는 뿔이 없거나 하나라고...
전통문화 고증까지 확실하게 준비하신 멋진 작가님이신듯~
마지막에 실려있는 <작가의 말> 은 꼭꼭!!! 읽어야 한다
성요셉 작가님의 개그욕심에
어디서도 본 적 없었던 배꼽 잡게 만드는
<작가의 말>을 볼 수 있을테니...
(이것은 작가의 말인가?
또 다른 에필로그인가??? ㅋㅋㅋㅋ)
이 책이 재밌었던 이유는 코믹함도 있었지만
마을과 아버지가 사라지기 전에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는 아슬아슬함,
클라이막스에는 안타까움과 애틋함,
그리고 마지막에는 묘한 감동을 주며
다양한 감정을 선사하는 사건들이
한 책 안에 담겨있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한 시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게다가 산타마을도 눈이 내리는 곳이고,
계절도 겨울이건만
이 책을 덮고 나면 따뜻한 기분이 들어
옆에 있는 누군가를 안고 싶어지는 기분이 된다...
마지막 장의 감정으로
다시 책을 읽느냐를 결정하는 나로서는
재독서하고 싶은 책~ 📚
다가올 크리스마스에는
<핼러윈 마을에 캐럴이 울리면>과 함께
따스한 핫초코를 마시며 읽으면 좋을 듯~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