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를 위한 부모수업 - 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공감 육아서
김인숙 지음 / 든든한서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현장에서 상담사님이 그러셨어요
부모가 자녀 상담을 오면 거의 대부분은 부모의 문제라고요
본인의 문제가 아이에게 투영된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그 말을 새겨 듣고 아이에게 화가 나거나 육아가 힘들다고 느껴지면 육아 서적을 읽는답니다
읽다보면 위로 받는 느낌도 들고 때로는 따끔한 질책을 듣기도 해요

7살이 된 아이는 자기가 더 커졌는지 엄마인 저와 부딪히는 일이 더 많아졌어요
그래서 도움을 받고자 <우리 아이를 위한 부모수업> 책을 읽게 되었답니다
부모도 가끔 부모가 되기 위한 선생님이 필요해요~~~

특히나 4남매를 키우고 12년차 어린이집 교사이신 분이 저자라면 무척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기대도 되었구요

 
저자의 말대로 육아에는 99% 변수가 있지요
그 변수 때문에 계획에서 어그러지다 보면 아이를 다그치게 될 때가 종종 있어요
그래서 책을 읽으며 많이 반성했어요
무턱대고 화를 내고 나면 나중에 물어보니까 혼났다고 느끼기 보다는 엄마가 날 싫어한다는 싸인으로 받아들일 때가 종종 있더라구요
'엄마는 날 사랑하는 척 하는거지?'
하고 물어봤을 때는 살짝 충격이었어요

저도 앞으로는 저자처럼 저의 감정상태를 설명해주고 기분이 상한 이유를 설명해줘야겠어요
노력하는 모습에 대한 칭찬도 많이 해서 아이와의 유대감이 더 돈독해지도록 노력해 보려구요



부모도 불완전한 존재인데 아이랑 있다보면 가끔 잊어버려요
아이는 혼나도 언제 그랬냐는듯 안겨오고 사랑을 표현하는데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매번 아이에게 화를 내면 벽을 쌓는다는 말에 나는 이런 상황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 돌아봤어요

어쩌면 아이를 위한다며 했던 잔소리와 화가 우리 관계에 담을 만들고 있는거라면 앞으로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 자신이 아이보다 낫다는 생각을 버리고 동등한 인격체로 대해 달라는 저자의 말을 적극 수용해야겠어요



2장은 읽으면서 많이 공감하고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저자의 말에 위로가 되기도 했답니다
저도 자라면서 엄한 엄마에게 받은 상처가 있고 그 상처로 인해 '내 아이는 엄마처럼 기르지 않을거야'라고 다짐했지만 지금 아이를 기르고 있는 모습에서 자꾸 엄마가 보여서 아이에게 나와 같은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봤어요



내 부족한 부분이 아이에게서 보일 때 닮지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더 다그치기도 했던 것 같아요
돌이켜 보면 이건 아이가 혼날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내 문제였네요
'아이가 나처럼 자라지 않기를 바란다면 나의 아픔을 먼저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나의 아이가 상처받은 기억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나를 보듬고 대물림의 사슬을 끊으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이가 처음으로 대인관계를 맺는 사람은 부모이고 아이의 문제행동은 부모의 행동을 모방한 것이라는 저자의 말을 새겨들었어요
요새 자꾸 엄마인 저의 행동이나 말을 따라하는 아이를 보며 신랑이 '엄마 판박이~~'라며 놀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자가 '아이는 또 다른 나'라고 표현했나봐요
부모가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노력하며 조금씩 바꾸어 나갈 때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은 자연스럽게 고쳐진다는 말처럼 아이의 행동에는 부모의 노력이 중요하죠



식물도 부정의 말보다는 긍정의 말을 듣고 자란 식물이 더 윤기있게 쑥쑥 잘 자라는 것처럼 긍정적인 언어를 많이 듣고 자란 아이가 더 건강하게 자란다고 해요
이 때 들은 부정적인 언어 속에 쌓이고 쌓였던 문제들은 사춘기가 되면 터진다고 하잖아요
특히나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사춘기가 제일 걱정되는 마음도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말로 아이와 긍정적인 관계를 많이 쌓아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러면 아이가 자신은 사랑받고 인정받고 있다고 느껴서 사춘기 때 마음의 문을 닫지않고 무사히 지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약속이 있을 때 혹은 유치원에 가야할 때 아이는 느긋하고 엄마만 속터지는 경험은 저뿐 아니라 다른 엄마들에게도 종종 들었던 이야기였어요

아이가 준비에 서툴다거나 다른 이유가 있는지에 대한 생각보다는 남에게 폐끼칠까봐 내 마음이 바빠서 아이의 행동이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다그쳤던 부분도 있었던 거 같아요
앞으로는 아이의 상황을 고려해서 더 일찍부터 깨우고 준비하면 서로 감정 상하지 않을것 같아요
그래야 저도 아이를 배려할 여유가 생길테니까요
그리고 자녀와 소통에 있어서 저자가 강조한 '사랑표현과 놀이'는 오늘부터 열심히 해 봐야겠어요

뒷부분에 수록되어 있는 '아이와 친해지는 6가지 놀이법'은 특별한 놀잇감 없이도 아이와 놀 수 있는 꿀팁이라서 이따 아이랑 꼭!!! 해보려구요
놀이에서 어린이집 12년차 선생님의 내공이 느껴졌거든요
-------------------------

우리 아이를 위한 부모수업 책을 읽으며 부모인 나 자신을 많아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때로는 공감하고 격려하며 알려주는 저자의 말은 다양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뼈때리는 말들이라 더 신뢰가 가기도 했어요

특히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어요
내 문제를 아이에게 전가하지 말자~
아이가 성장하려면 나부터 성장하자~
라는 교훈을 얻었거든요

저자도 사람이기에 잘 되지 않았던 것처럼 저도 앞으로 살면서 또 부모로서 벽에 부딪히고 힘들어하겠지만 그럴 때면 다시 이 책을 꺼내서 보면서 부모로서의 나 자신을 다시 되돌아 보게 될 것 같아요


든든한 서재와 책세상 맘수다 카페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