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백 배 갚기 프로젝트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21
안수민 지음, 김도아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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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다른 생명을 배려하는
마음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읽게 된

<도토리 백 배 갚기 프로젝트>


솔직히 이 책을 펼칠 때만 해도
이렇게 깊은 울림이 있을지 생각지도 못했어요

그리고 생각할 거리들이 많아서 읽고 나서
아이랑 읽고 많은 대화도 나누었어요?

이 책은 5개의 작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첫번째 이야기, <도토리 백 배 갚기 프로젝트>는
우리가 무심코 한 행동에서 동물들이 받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에요

책 속에 나오는 미소처럼 산에 올라가 도토리도 주워오기도 했는데...
다람쥐의 겨울먹이를 우리가 없앤거였군요
이 파트를 읽고 많이 반성했어요

아이랑도 산에 가서 열매를 주워오면
어떻게 될 지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다람쥐가 배가 고파요'
'굶어죽으면 어떻하죠?'

여러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결국엔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조금 더 다른 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겠다는 결론이 나왔어요

공원이나 놀이터에 떨어진 열매도 주워오면
안되겠다는 말도 했어요

두번째 이야기, <캣할매를 찾아서>는
길고양이 콩떡이가 근처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던 캣할매가 안보이자 인간 세상에 도는 전염병에 걸린건지 걱정되서 찾아나서는 모험담이에요

근데 고양이의 시선에서 보는 거리의 모습은
인간인 제가 느끼기에는 조금 부끄러웠어요


쓰레기를 마구 버리고
자동차에서는 매연이 가득 나와 공기를 더럽히고
공장에서는 폐수를 내보내고
콩떡이의 눈에는 인간들이 이 속에서 멀쩡히 살 수 없는게 당연해 보였어요

인간은 지구를 빌려쓰는 것 뿐이잖아요
내 것이 아니니까 아껴야하고
언젠가는 돌려줘야하고
우리가 한 행동은 우리에게 언젠가는 돌아오는데
인간은 자꾸만 잊어버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위협은 캣맘으로 대표되는 인간 뿐 아니라 콩떡과 같은 동물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이 파트는 공존 의 의미를 잊어버린 어른들에게 읽어주고 싶네요

<당수골 지킴이, 천하대장봇>은

쓰레기 놀이터와 공터때문에 더러워진 공으로 고민하는 하고 대처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였어요

과연 아이들은 어떤 해결책을 생각했을까요?

그것은 바로 우유팩을 모아서
로봇을 만들어 쓰레기를 버리지 않게 지켰답니다~
나름의 해결책을 내려는 아이들이 기특했구요
실제로는 이렇게 해결 되지 못할 현실이 씁씁했어요

지금도 놀이터에 가보면 이 정도는 아니지만
과자봉지, 담배꽁초, 사탕비닐 등 쓰레기가 곳곳에 버려져있어요
아이와 어떻게 하면 좋을까?하고 이야기해보았더니

'쓰레기 때문에 사는 동물들도 힘들것 같아.
쓰레기 줍기를 해볼까?'

하고 답하더라구요
한뼘 더 성장한 듯한 아이의 대답에 뿌듯했어요~

세번째 이야기, <소원풍선나무>는
실제 2017년 울산 시청에 도착한 돌고래 밍밍의 편지를 모티브로 작가가 쓴 글이래요

연서는 소원풍선 날리기를 하러 가기 전 날 꿈을 꿔요
꿈 속에서 돌고래가 나와서
소원날리기로 날린 풍선을 먹은 돌고래, 줄이 몸에 엉켜서 돌고래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서 도와주다가 잠에서 깨요


꿈에서 깨서 고민하던 연서는
돌고래들을 위해 풍선을 날려보내는 대신
소원 풍선을 나무에 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요

나무에 풍선을 묶은 그림을 보며 왠지 마음이 찡해졌어요~

이런 조그만 생각 하나가 동물들을 구할 수 있네요
동물보호, 환경보호라는 게 멀리 있지 않아요
우리부터 할 수 있는 걸 찾아보자는 생각이 절로 들었답니다


<사막여우 쫑귀를 도와주세요>는

제가 제일 인상깊었던 파트에요
동물들의 고통에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워서 눈물이 날 뻔 했답니다

유명 어린이 유투버 지온이는
방송촬영으로 동물원의 사막여우를 만나러 가요

그런데 만난 사막여우는 기대와는 달랐어요
좋은 청각으로 해설사의 마이크소리, 사람들의 환호성, 천장스피커에서 나오는 커다란 소리에
힘들어하고 있었죠

지온이는 본인이 시끄러운 윗집 때문에
고통받았던 경험을 떠올리며 울면서 집으로 왔어요
당연히 방송도 올리지 못했구요

지온이에게 아빠는 이런 제안을 합니다
사막여우를 살리기 위해
동물원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알리자고요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저도 실제 동물원에서 본 적이 있었어요

이름은 밝히지 않겠지만 실내 동물원에서 치타가 왔다갔다만 반복하는 것을 봤어요
예전에는 심심해서 그런가보다했는데
사실은 그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하는 이상행동이래요
동물들도 다른 환경과 갑갑한 우리 속에서
정신이 망가져가는 거라더군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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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백 배 갚기 프로젝트는
주인공들이 지구와 동물을 아프게 하는 인간의 문제를 인식하고 큰 걸 하지 않아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무언가를 할 뿐이에요
우리도 이 책에 주인공들처럼 할 수 있는 작은 걸 실천해보자고 이야기했어요
아이와는 자동차 대신 지하철이나 버스를 많이 타보자고 약속했답니다
자연과 동물을 위한 작은 약속~
작은 변화가 우리를 함께 행복하게 만든다는 걸 깨닫게 만든
도토리 백 배 갚기 프로젝트

정말 멋진 책이에요~^^


리틀씨앤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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