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밭 농부
지모 아바디아 지음, 엄혜숙 옮김 / 해와나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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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짓는 시댁 덕분인지 아주 자연친화적인 아이에요.

장난감도 좋아하지만 그것보다 나뭇가지 주워다가 땅 파는걸 더 좋아하더라구요.

산에 올라가서 나무와 꽃과 날아다니는 벌레 보고 미소짓곤 합니다.

작년 여름 할머니가 집 앞 마당에 심어놓았던 토마토, 오이, 호박, 가지 등 온갖 채소를 죄다 뜯고 따먹고 했네요.

리틀포레스트가 따로 없죠???ㅋㅋ

그러니 이 책에 더욱 관심이 갈 수밖에요.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올해의 그림책이래요.

당근 밭 사이로 보이는 두더지가 귀엽네요.ㅎㅎ

 

 

마을의 모든 사람이 쉬는 날에도 우리의 주인공 파울로는 묵묵히 일을 합니다.

관리기로 밭을 일구고 쇠스랑으로 밭을 고르고 호미로 땅 파고...

지칠때까지 일합니다.

날마다 살피고 지켜보고 확인해요. 

 

 

마침내 모든 게 자라기 시작해요.

토끼가 당근을 야금야금 먹고 있네요.

이것저것 심고 나서 자라면

지나가던 고양이가 와서 먹고 새가 와서 먹고 그러더라구요.

저 토끼를 보니 생각이 났어요.ㅋㅋㅋ

회사는 주말이 있지만

농사일은 그렇지 않아요. 월화수목금금금은 물론이고 일도 쉽지 않아요.

해가 너무 뜨거우면 일하기 어려워서 새벽같이 나가야 하구요.

비가 너무 안와도 안되고 너무 많이와도 안되구요.

시기별로 해야할 일이 있기때문에 때를 놓치면 안되구요.

어렵다 어려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한 결실을 맺으면 그게 또 하나의 행복이겠죠? 

 

 

맙소사!!

모든 게 말라 버려요.

파울로가 그렇게 열심히 일구던 밭이었는데....

비가 너무 안왔군요. 채소밭에 줄 물이 없네요.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망연자실한 모습이 한 눈에 느껴지네요.

시들어있는 채소들 처럼 파울로도 축 쳐져있는 것 같아 맘이 안좋습니다.

걱정하고 있는 파울로에게...

 

 

짜자잔~ 친구들이 도와주네요.

혼자 하기 어려워도 친구들과 함께라면 좀 더 수월하겠죠?

우리의 파울로에게 좌절은 있을 수 없죠!!

한동안 오지 않던 비도 올꺼구요.

그럼 채소들도 무럭무럭 잘 자랄꺼에요.

 

보시다시피 그림, 색감이 너무 예뻐요.

그림이 단순하고 색깔이 화려해서 더 눈에 들어오는 것 같아요.

글이 짧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도 보면 좋구요.

아이도 몇 번이고 이 책을 보더라구요. 

이 책은 파울로의 성실함, 꾸준함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요령피우지 않고 성실하고 묵묵하게 일해야 그 결실을 볼 수 있죠.

모든일이 마찬가지일꺼에요.

초반에는 성실하게 꾸준하게 하는 사람이 뒤쳐질 수 있어도

중반, 후반으로 갈수록 그런 사람들이 더 잘 될 수 있다고 믿어요.

그게 성실함의 보답이겠죠?

파울로처럼 주위에 좋은 친구들도 생길 수 있구요.

이 책을 보면서 우리아이도 맡은 일을 성실하게 꾸준하게 할 수 있는 그런 끈기를 갖춘 사람으로 자라나길 새삼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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