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에 관련해 무식이 통통 튀는 자에게도 재미있게 읽히는 책.
초1 딸아이가 베개 밑에 이 책을 깔고 잡니다.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책이라 이렇게 해두고 자면 기분이 좋다네요. 제 아이의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요. 작가님.
딱 불혹인데... 조금씩 퇴화되어가는 나의 눈에는 심히 고단하게 느껴진다. 책에 얼굴을 들이대야 보이는 크기. 글자가 너무 작다. 이리 작을 줄 몰랐다...
마음을 꽉 조이던 가시줄기를 좀 더 느슨하게, 혹은 가시를 하나하나 빼내는 작업. 무슨 말인고 하니, 내 행동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며 늘 쪼아대고 궁지로 내몰던 내부검열자가 잠시 입을 닫고 나를 바라봐준다는 것. 그 행위 자체가 내 하루에 얼마나 큰 힘을 주었는지 모른다. 대수롭지 않게 펼쳤던 책에서 고마운 길잡이를 만났다. 마음이 꽤 많이 편해졌고, 앞으로의 날들도 기대하고 있다. 작가가 오랜기간 스스로에게 상처받고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얻어낸 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