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테레사, 넘치는 사랑 - 가난을 고발하려 인도로 떠난 사진가, 마더의 사랑에 물들다
오키 모리히로 지음, 정호승 엮음, 정창현 옮김 / 해냄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가볍게 무심코 집어들어 읽기 시작했던 한권의 책이 내게 많은 의미를 가져다 줄 때가 있다.

때로는 그 의미가 시간이 흐를수록 깊고 짙어져 음미할수록 더 풍부해지는 커피처럼 마음이 따뜻해질 때가 있다.

 

오랜만에 그런 느낌을 다시 받았다.

<마더 테레사 넘치는 사랑>은 내게 그런 존재였다.

 

가볍게 읽다가, 나도 모르게 무릎을 탁 치는 순간들이 있었고, 가슴이 저미는 순간들과, 갑작스럽게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 순간들도 있었다. 많은 이야기가 담긴 것도 아니고, 그저 오키 모리히로 라는 일본의 한 사진작가가 몇십년동안 마더 테레사 수녀님의 곁에서 사진을 찍으며 마더 테레사 수녀님과 그 외의 수녀님들의 선행을 담담한 이야기 형식으로 사진과 함께 엮은 책이다.

 

가볍게 여겨질 수 있는 무게의 책에게

내가 압도 당할만큼의 강한 힘을 느낀 이유는, 마더 테레사 수녀님의 'Poor is beautiful!' 삶 자체을 책이 너무 잘 표현했기 때문인고, 그 삶에 내가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고, 나의 삶에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마더 테레사 수녀님은 이 한권의 책을 통해 내게 아주 큰 영향력을 얻었기 때문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마더 테레사 수녀님이 자진하여 인도에서 가장 가난하고 낮은 삶을 살고 있는 캘커타에 들어가, 가장 가난한 모습으로 가장 아름답게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는 모습은 너무 인상적이었다.

어렴풋이 알고만 있었던 그녀의 선행들을 사진들과 책으로 만나고 나니, 평생을 두벌의 사리와 성서 한권으로만 사셨던 가난한 그녀의 삶이 그 누구보다 반짝이며 빛이 나고 얼마나 많은 사랑으로 풍요로웠을지, 눈에 선하다.

 

자원봉사와 나눔이라는 것은,

대단한 희생정신과 몸을 바쳐가며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한번 더 안아주고, 한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고, 함께 웃어주고, 단 1분 5분이라도 그들을 돕는 행위를 하는 아주 작은 행동들이 쌓이는 것이라는 것.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실천을 하자고.^^ 그것이 마더 테레사 수녀님이 모든이들에게 수많은 연설과 행동으로 보여주었던 메세지가 아닐까 싶다.

 

 

"인간으로서 가장 슬픈 일은 병이나 빈곤이 아니다. 자신이 이 세상에서 아무 소용없는 인간이라고 체념하는 일이다. 그리고 최대의 악은 그런 사람을 보살펴 줄 이들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나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서의 자격이 없습니다. 다만 모두에게 버림받고, 사랑에 굶주리고, 죽음을 눈 앞에 둔 세게의 가장 빈곤한 사람들을 대신하여 상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니 나에게는 수상 축하 만찬은 필요 없습니다. 부디 그 비용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써주십시오. 나에게 필요한 것은 기도드리는 장소 뿐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나 우리나 다 뜻이 있어서 이 세상에 태어난 귀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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