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가 만만해지는 회계책
남승록 지음, 신동민 그림 / 스마트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을 벌고 싶으면 돈의 언어 회계를 배워라! 이 책은 주식투자로 매년 연봉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회계학을 전공한 저자의 책이다. 저자는 회계 언어를 익히고 재무제표를 통해 회계정보를 파악하는 방법을 통해 막연한 투자활동에서 벗어나라고 이야기한다. 책 내용 중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회계용어는 영어에서 문법을 배우는 것과 같고 재무제표를 읽는 것은 영어회화를 배우는 것과 가깝다고 한다. 문법을 모른다고 영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기초회계용어를 너무나도 쉽게 설명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이해하기 힘들다면 재무제표를 보고 읽어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중요한 포인트가 한눈에 들어오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설명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적혀있는데 마지막에 괴짜회계사의 한줄 정리가 핵심이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을 놓치지 않도록 배려한 저자의 의도가 보였다. 회계용어가 익숙하지 않아 일반 책을 읽는 것보다 늘 경제도서를 읽을 때 시간과 노력이 더 들었는데 옆 단에 자세하게 용어에 대한 설명과 만화가 들어가 있어 궁금한 부분을 쉽게 해소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복식부기에 대한 부분이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단식부기만 사용해 보았기 때문에 용어도 생소했다. 하지만 책에서 실생활 사례를 통해 복식부기가 오류나 조작이 개입할 여지를 줄여준다는 것, 경제적 실체에 맞는 회계처리를 가능하게 해 준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기업회계에서도 이런 장점을 위해 복식부기를 사용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각 장마다 좋았던 부분이 많았는데 특히 구체적인 기업을 가져와 설명하는 부분이 참 좋았다. 삼성과 애플은 항상 좋은 기업으로 거론되는 기업이다. 그런데 좋은 기업이라고 평가하는 근거는 재무제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말이었다. 실제 삼전의 재무상태표를 저자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살펴보고 나니 삼전이라는 기업이 얼마나 건강한 기업인지 파악이 가능했다. 씨드가 부족한 상태에서 늘 주가가 저렴한 기업들은 눈에 쉽게 들어온다. 하지만 재무제표를 살펴보고 기업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면 지금과 달리 투자가 더 쉬워질 것이라 생각한다. 삼전은 유형자산와 유동자산의 비중이 높다. 애플은 소프트웨어적인 면을 강조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유형자산의 비중은 상당이 적다. 기업간 재무제표를 비교해보며 기업의 전략을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재무제표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이후 오총사(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주석)대해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쉬웠다. 또한 돈이 되는 재무제표 분석 노하우가 마지막 장에 소개되어 있어 재무제표 전반에 대한 지식을 갖춘 후 읽어본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성공투자자들은 항상 재무제표 이야기를 한다. 성공을 위한 지침서가 놓여져 있는데 마다할 이유가 무엇일까. 재무제표를 읽는 능력을 키워서 투자에 활용한다면 대박은 아니더라도 쪽박은 반드시 피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재무제표 완전 정복을 목표로 삼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