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말 공부
임영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아이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오늘의 책 열세 살 말 공부이다. 말과 관련된 속담은 참 많다. 그만큼 말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인데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말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임영주 선생님은 다양한 강연에서도 많이 만났고 상담 코너에서도 많이 만났던 부모교육전문가이다. 사춘기가 시작된 아이에게 말을 예쁘게 하라는 잔소리 대신 임영주 작가님의 책을 건넨다면 더 센스있는 부모가 되지 않을까.
이 책은 크게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말이 왜 중요한지, 왜 말을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필요성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1장이 나와 있다. 이어 2장에는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여 현명하게 말을 할 수 있도록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으며 3장에는 말 공부에 있어 언어적 표현 이외에 비언어적인 표현과 맞춤법, 어휘력 등의 내용을 다루어 아이들이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몸은 어른이지만 말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보다 못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외부에서 자극이 들어오면 그 자극에 끌려다닌다는 점이다. 부정적인 에너지를 내뿜는 사람들은 주변에 항상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피해다닐 수 없을 때는 스스로를 통제하여 부정적인 자극이 내 몸과 마음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 부정적인 감정이 생겼다면 잠시 공백을 두고 이 감정이 왜 생겼지?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지? 의 단계를 거쳐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친구와의 관계를 예시로 들고 있지만 책을 읽어나가며 부모 자식 관계에도 감정의 노예가 되지 않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부모의 감정을 상하게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재미를 위해 혹은 아무 생각 없이 행동을 할 때가 있다. 부모는 그런 자극 상황에서 잠시 생각할 공백을 갖지 않고 바로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현명한 부모들은 그런 상황에서 손을 씻으러 화장실에 간다든지 거울을 잠시 보러간다든지 쉼호흡을 하고 숫자를 1부터 10까지 센다든지하며 쉼을 갖는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마음에 새긴 부분은 바로 자극과 반응 사이에 ‘내 생각’을 넣는 습관을 들이라는 것이었다. 내 몸은 내 것이고 내가 내뱉는 말도 내가 책임져야하는 것이다. 쉼을 갖는 습관을 통해 ‘네가 나를 화나게 하더라도 나는 화내지 않겠어.’라고 말할 수 있는 여유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사람이기에 누구나 크고 작은 말실수를 한다. 하지만 사람마다 말실수를 하고 나서의 대처 방식은 천양지차이다. 말실수를 하고는 부인하지 않고 상대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며 앞으로 같은 말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한다. 미안하다고 앞으로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똑같은 말실수를 번복한다면 그것은 실수가 아니라 고의라고 생각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한번쯤은 들어본 당연한 내용들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당연한 것을이 지키기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사회생활을 하며 또래 아이들, 어른들과 말로 소통하게 된다. 내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곡해없이 수용하고 함께 상호작용할 수 있으려면 말도 공부해야 한다. 다같은 한국인이지만 말을 잘하는 사람과 말을 못하는 사람이 나뉘는 것을 보면 말공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쓸데없이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말을 하는 능력을 갖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