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출신도 웃으면서 보는 양자물리학 만화
뤄진하이 지음, 박주은 옮김, 장쉔중 감수 / 생각의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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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 오른쪽 남자는 아인슈타인인데 왼쪽에 저 듣도 보도 못한 남자는 누구지? 아인슈타인과 저 남자 머리 위에 있는 저 사람들은 누구지?고양이는 또 왜 저 사이에 있는거지? 이렇게 생각하는 나는 문과 출신이다. 책 제목에 나와 있는 ‘문과 출신도 웃으면서’라는 말에 끌려서 이 책을 선택했다. 양자 물리학이라는 말에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신문에서도 자주 보이는 말이고 양자 역학을 통해 우리 미래 모습을 점쳐볼 수 있기 때문에 알고 가야하는 개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다시 표지를 보니 아인슈타인과 보어와의 이야기를 표지에 그림으로 그렇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고양이도 사연이 많은 슈뢰딩거의 고양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사실 책을 다 읽고도 양자 역학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몇 가지 단어로 어설프게 답변하겠지만 명확히 알 수 있는 것은 양자 역학이 바로 지금 이 시대 현대 과학의 초석이고 앞으로의 산업시스템의 전반을 양자역학이 꽉 쥐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뉴턴으로 대변할 수 있는 거시세계에서 벗어나 양자 역학이 등장하며 미시세계가 발전했다는 사실. 이 책은 빛의 본질부터 다루기 시작한다. 인류가 빛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우연하게 양자를 맞닥뜨리게 됐기 때문이다. 빛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미립자설과 파동설이 맞붙게 되었고 과학자들은 각자의 의견을 세워 아주 치열하게 토론을 이어나갔다. 양자론은 플랑크, 아인슈타인, 보어 이렇게 (구)양자론 멤버에 이어 (신)양자로 멤버로 소개되고 있는 보른, 하이젠베르크, 보어(앞의 보어와 같은 인물)에 의해 발전되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당대 거장이었던 아인슈타인과 코펜하겐 파의 대표주자인 보어와의 대결(?)도 자세히 다루고 있는데 아주 흥미진진하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사랑하는 동생 슈뢰딩거와 드 브로이가 처참하게 패배하자 발끈한다. 아인슈타인과 슈뢰딩어가 함께 한 여러 차례의 회의에서 코펜하겐 파는 견고하게 양자 역학의 위치를 다져나갔고 세상 사람들의 관심까지 모두 이끌었다.

물론 책을 읽는 과정에서 과학적 배경지식이 부족해 이해에 어려움을 겪은 부분도 있었으나 친절하게 설명이 나와 있고 만화가 중간 중간에 그려져 있어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부분도 소개해본다. 양자역학이 우리 사회의 어떤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자세히 나와 있다. 특히 요즘에 아주 이슈가 되고 있는 반도체! 반도체를 숨쉬듯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어떤 원리에 의해 반도체가 우리가 사용하는 전자기기에 사용되는지는 알지 못한다. 반도체는 도체와 절연체 사이에서 대전 상태를 만들 수 있는 특수한 성질이 있다. 이러한 성질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이며 돈을 부르는 원인이 된다. 한 나라의 정보화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 반도체에 이어 다이오드, 레이저, 자기 공명 영상 등등. 우리 생활 전반에 스며들어 있는 양자 역학의 모습들. 미시 세계를 대변하는 양자 역학. 앞으로의 정보 혁명, 앞으로의 인류, 앞으로의 새 시대 모두 양자 역학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 세상을 변화시킬 양자 역학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문과 출신인 사람도 간단한 만화와 짧은 글로 구성된 책이기에 부담은 줄이고 양자 역학에 대해 깊이 맛볼 수 있는 책이다.

#양자역학#문과출신도웃으면서보는양자물리학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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