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부터 시작하는 철학 - 아이의 공부머리 철학에서 시작된다 엄마의 서재 5
베리스 가웃.모래그 가웃 지음, 최윤영 옮김 / 센시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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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추천사에 보면 철학을 공부하는 목적으로 자신의 생각해보기와 생각을 좀 더 잘하는 방법을 배우기를 꼽는다.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이 시대.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해야할까. 중요한 것은 예전의 지식 중심의 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때 탄탄한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쳐나가는 논리력과 사고력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평단 책을 신청할 때 “5세”라는 말과 “철학”이라는 말이 함께 들어가 있는 표지에 강하게 끌렸다. 철학이라고 생각하면 적어도 중고등학생 이상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해야할 것 같은데 5세 유아들을 대상으로도 철학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요즘 EBS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해력이라는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교실에서 같은 나이의 아이들이 수업을 듣고 있지만 문해력의 나이는 천차만별이라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이 책에서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철학적인 사고 연습을 꾸준히 한 아이와 깊은 사고 없이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만 받아들이는 아이를 비교해본다면 어느 아이의 삶이 풍요롭겠는가.
이 책에서는 공정함, 환경, 우정, 수용, 공유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어 아이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부모의 지침서로 충분한 역할을 할 것 같다. 핵심은 p11에 나와 있듯이 아이들에게 철학적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생각과 주장을 끌어내는 것이다. 부모는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고 경청해주고 허점이 보이는 대답이 나오면 다시 바른 논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 중재자의 역할을 해야한다.
철학적인 주제를 통해 아이와 주장과 논박을 이어가다보면 아이의 공부머리가 크게 성장해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눈도 키워져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아이와 실제로 이야기를 해보았던 부분을 가져왔다. 실제로 아이 둘을 키우면서 비슷한 상황이 생긴 적이 많다. 첫째와 둘째에게 공평하게 간식을 나누어 주었지만 먹는 속도가 빠른 첫째는 자기에게 주어진 간식을 다 먹고 슬그머니 둘째 간식 그릇으로 손이 온다. 첫째에게 위와 같은 상황을 이야기해주고 두더지가 혼자 포도 두 알을 다 먹는 것이 공정한지에 대해 물어보자 아이가 공평하지 않다고 이야기를 한다. 아이는 두더지가 토끼가 함께 간식을 나누었고 남은 두 알 역시 두 동물이 나눈 간식을 두더지가 안 먹고 가지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두더지가 다 먹는 것이 공평하다고 이야기한다. 더 나아가 토끼가 그것이 공평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나머지 두 알을 나누어 먹고 싶을 때 어떻게 하면 될까라는 질문을 하자 아이가 스스로 두더지의 의견을 물어보고 두 알 중 한 알을 나누어주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토끼가 먹어도 되고 그렇지 않다면 토끼가 참아야한다고 이야기 했다. 간식을 나누어 먹는 상황을 통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아이는 엄마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 것에 만족스러울 것이고 부모인 나는 아이와 공정함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흐뭇했다. 이 책에 나온 여러가지 철학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아이가 부담가지지 않는 선에서 종종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 책 속에 아이가 주장한 의견에 대해 반대의견이 예시로 나와있어 활용하기 좋을 것 같고 토론 활동 요약, 후속 활동 안내, 대체 활동까지 나와 있어 한가지 주제를 통해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다.



철학을 무겁고 딱딱한 학문으로 여기지 않고 일상 생활에서 철학적 주제를 찾아보고 아이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습관을 갖는다면 아이의 사고력, 논리력이 자연스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5세 이상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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