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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워진 세계
아사쿠라 히로카게 지음, 이구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9월
평점 :
📗도서 협찬을 받아 읽고 내 생각과 느낌은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이 소설은 ‘버리는 사람’과 ‘버리지 못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상처를 대하는 서로 다른 방식을 보여주는 일본소설이다.
주인공 아사히는 청소회사 직원으로 불필요한 물건을
끊임없이 버리고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살아간다.
반면 도모에는 버려야 할 물건조차 쉽게 버리지 못하고 집 안에 쌓아두며 살아간다.
겉으로 보면 두 사람의 생활 방식은 정반대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들의 행동이 단순한 성격 차이가 아니라
과거의 상처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아사히는 무언가를 비우고 관계를 끊어내며 자신을 보호했고
도모에는 과거의 기억과 물건을 붙잡으며 자신을 지켜왔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아픔을 견디던
두 사람은 만나면서 상대를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상처와 마주하고 조금씩 변화해 간다.
자극적인 전개보다는 섬세한 감정과 인물의 내면을 차분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버림과 간직함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통해 관계, 기억, 상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책을 덮은 뒤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소설을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