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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손원평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평점 :
[아몬드]로 독자를 성장시킨 손평원 작가.
이제는 독자를 변화시켰다.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부서지지 않을 단단한 미소였다.
주인공인 김성곤은 자신을 소개할 때마다 세례명도 같이 말했다.
"안녕하세요, 김성곤 안드레아 입니다."
'안드레아...?'
그를 독특하게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늘 따라다녔다.
그의 인생은 순탄치만은 않았는데,
무수히 많은 성공과 실패, 어쩌면 실패만 가득한 인생이었다.
여러번 사업에 실패하고, 아내와 딸과 멀어지고...
모든 것을 놓으려 한 그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
우연히 동기부여 영상을 보고 사소한 습관부터 차근히 바꾸어 간다.
자세를 고치고,
자연스럽게 웃는 연습을 하며,
하루에 적어도 세 번, 누군가를 칭찬하는 것,
날 것(?)의 순수함을 느끼는 것!
배달일을 하면서 꾸준히 자신을 변화시켜 갔으며,
마침내 그는 삶의 새로운 시작점이었을지도 모르는,
그때 본 동영상의 주인공과 '지푸라기 프로젝트'를 펼치게 된다.
(만약, 우리가 흔히 읽어왔던 소설이었다면 여기서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을 것이다. [튜브]는 달랐다.)
김성곤은 다시 실패한다.
높게 올라간 만큼 크게 떨어지고 다시 예전의 삶으로 되돌아갈 위기에 처한다.
자신이 쌓아올린 프로젝트를 대기업에 빼앗기고,
다시 자신을 믿어준 아내와 딸에게 상처를 입힌다.
그는 어떻게 다시 일어설 힘을 얻게 될까?
이 책은 제자리에 머물며 변화하길 바라는 어른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으며,
상상으로만 그리던 나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음을 일러준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사소한 습관의 변화로부터 시작됨을 알려준다.
작은 지푸라기가 커다란 튜브가 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