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훔쳐 주세요
정미진 지음, 박연 그림 / 엣눈북스(atnoonbooks)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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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이 보여주는 최고의 콜라보!

이 책을 덮는 순간 분명 무대였다면 커튼 콜도 잊을 만큼 그 여운에 잠시 정적이 맴돌다 불현듯 우뢰 같은 박수가 쏟아질 장면이 연상되는 그런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표지의 4개의 원이 보이시나요?
이게 뭘까하며 궁금했는데 책을 읽어가면서 보니 정연, 수한, 승하, 길만 각 각의 아픈 사연을 가진 4명의 등장인물의 삶이 정연이라는 인물을 통해 하나가 되는 모습 같더라고요.
4명의 삶의 대한 이야기가 하나의 목소리가 되어 저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2가지 였어요.
1.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아름답다
2. 현대 사회에서 가족에 대한 재정의

태어나자 마자 쓰레기통에 버려져 소매치기로 자란 정연
새아빠의 가정폭력과 엄마의 무관심속에 옷장에 숨어 누군가 자기를 찾아내길 바랬던 승하
갑작스런 부모님의 죽음 후 사진관을 물려받아 동생을 뒷바라지 했지만 도망쳐버린 동생과 남겨진 사채로 인해 목을 매고 죽을려고 하던 수한
그리고 홀로 키우던 딸의 사고사 후 딸아이의 죽음에 괴로워하며 사는 이유를 못찾던 형사 길만

“너무 많이 가지고 있어서 하나쯤 없어져도 좋은 것.
가지고 있는지도 몰라서 없어진 지도 모르는 것.
잃어버리고도 찾지 않는 것.
필요 없다 생각해서 버린 것.
누군가 훔쳐 가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훔치는 데 원칙과 철학이 있는 정연이 어떻게 승하, 수한, 길만과 인연이 이어지게 되었을지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발견해 준, 발견한 서로의 삶에 축복이 되었을지 울컥하면서도 아름다운 글과 그림을 꼭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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