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앙고백 - 사도신경으로 나의 믿음을 세우다
황명환 지음 / 두란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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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여러 번 반복해서 주기도문을 술술 외우던 때에 새로운 미션(?)이 하나 주어졌다. 바로 어른들만 외울 것 같았던 사도신경을 외우는 것.

연습 끝에 성공할 때 얼마나 좋던지! 꼭 아주 어려운 일을 해낸 것만 같았다.

하지만 사도신경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어려운 내용, 어른들만 외우는 내용이 결코 아니라 일상에서 우리가 고백해야하는 복음들이 모아져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책은 신앙의 기반, 신앙의 기초, 우리가 무엇을 믿고 고백해야하는지 그 시작점을 한 번 더 짚어주는 책이다.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은 누구이며 성도된 우리는 누구인가?

최근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인 시간 속에서도 여러 번 사도신경을 읊조리는 시간을 가지곤 했는데 다른 분들도 한 번 떠올려보시길 바란다.

 

 

먼저, 성부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시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는다고 고백하면서도 정작 우리가 어떤 정체성을 입고 사는지 모를 때가 많다.

 

그분은 천지를 만드시고 세상을 주관하시는 분이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심을 정말 믿는다면 문제와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고달픈 인생이 아니라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왜냐하면 주님은 홍해를 가르시고 물 위를 걷게 하시듯 삶의 문제 위에 서게 하실 수 있기 때문인다. 창조주 하나님이 무엇이 불가능하겠는가.

 

둘째, 성자 예수님는 우리를 위한 구세주요, 그리스도시다. 예수님이 다른 종교와는 다르게 우리를 위해 스스로 인간이 되어 내려오셨고, 하나님 그분과 동등한 자격을 갖추신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으며 이 분과 동행하며 살아가겠다는 것이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에 담긴 의미이다.

+어린 시절에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니까 하나님 밑에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었다... 하나님은 엄하신 아버지, 예수님은 사랑 많은 아들, 이라는 이미지도 있었다. 하지만 점차 이것들을 잘 세워나가주신다. 잘못 이해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풀어나가주시는 하나님!

 

성령 하나님은 마치 영적이기만 한 존재이며, 환상을 보거나 예언을 하거나 접신 한 것처럼 보이는 등 신비하고 기이한 현상만을 일으키는 분이라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성령님은 그런 분이 아니다!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과 동등하시며 우리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수 있도록 도우시는 분이시다. 우리 안에 오셔서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빛와 소금으로 살 수 있게 계속해서 일깨우시는 분.

그분을 믿는 교회는 어떤 곳인가? 책에서는 교회의 본질을 이렇게 설명한다.

위로부터는 하나님을 향하고 수평적으로는 정통의 진리 위에 모든 이들을 차별 없이 끌어안는 것이라고.

 

유명 신학자 장 칼뱅의 제자들이 자신들이 너무 지쳤는데 어떻게 해야 다시 소생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했다. 칼뱅의 답변은 이와 같았다.

성도의 삶은 하나님과의 사귐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위대한 신앙 선배들, 믿음의 선진들의 삶을 배워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회에 온전히 속해야 한다. 우리는 몸의 일부이기 때문에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한몸될 지체들을 찾아야 한다.

나도 교회 공동체에 들어가길 꺼려했던 순간이 있었다. 지금 다니는 교회도 규모가 있어서 공동체에 잘 속하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이 들었고 대예배만 드려야지라는 마음으로 몇 달가량 오전 예배만 출석했다.

그런데 주님은 서서히 나를 청년들 속으로 인도하셨다. 돌아보면 주님의 은혜다. 절대 혼자서는 신앙 생활을 못했을 것 같고, 한다 하더라도 지금만큼 하나님과 밀접하고 친밀한 생활은 못했을 것 같다.

 

책의 두께는 얇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삼위일체 하나님&교회&성도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 책이다.

책이 들고 다니기에도 적당하니 바쁜 와중에 책 읽을 여유가 없으신 분들도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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