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난임일기
김정옥 지음 / 유노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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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난임일기

 

 

 

 


지난 8월 친구에게서 출산 소식이 왔어요

결혼한지 7년쯤 된 친구였는데

2월쯤 임신했다고 연락이 왔었죠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어요

먼저 물어보기 조심스러웠는데

먼저 연락해준 것도 고마웠죠​

저는 난임은 아니었지만

주위에 난임인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이 있었어서

그 어려움은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자세히 물어볼 수 없는 부분도 있었기에

난임 부부의 리얼 라이프를 담은

<분노의 난임일기>가 궁금했어요

네이버 웹툰 베스트도전 100만 뷰 인기작인데

제가 웹툰을 잘 보지 않아서

책이 출간되고서야 알게 되었네요

 

 

 

<분노의 난임일기>는 저자인 김정옥님의

경험담 뿐 아니라

많은 정보들이 담겨 있는 책이었어요

주인공 옥자와 그 남편 무상이

결혼 2년차에 난임을 인지하고

고민 끝에 병원을 찾아가

난임 시술을 받으면서 겪는 일들이 담겨있는데,

만화지만 글도 많이 담겨있어서

난임 시술의 과정과 비용,

그리고 난임 부부의 심정까지도 이해할 수 있었어요

 

 

 

 


난임 부부들이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지만,

난임과 난임 시술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는 정보로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용에 대한 정보도 나와있거든요

난임이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이 난임이라면

<분노의 난임일기>를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난임 부부의 양가 부모님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난임을 누구 탓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임신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난임으로 결국 임신을 포기하더라도

그들의 결정을 존중해야 할 것 같아요

난임 부부의 말 못할 고충을

<분노의 난임일기>를 읽고

저도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어요

 지금은 제 주위에 난임인 친구가 없지만

아직 미혼인 친구는 있어요

지금 당장 출산을 해도 이미 노산인 나이라서...

그 친구들이 결혼해서 난임으로 힘들어하면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분노의 난임일기> 덕분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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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좋다면, 저도 좋습니다 - 코로나 시대, 다시 읽어볼 36편의 영화
윤여수 지음 / 드림디자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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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좋다면, 저도 좋습니다

 

 

 


명절이면 TV에서 특선영화를 방영하죠

올추석에도 많은 흥행작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저는 이번 추석에는 TV 대신 책으로 영화를 만났어요

<당신이 좋다면, 저도 좋습니다>라는 책으로요

표지부터 눈길을 끄는 이 책은

영화전문기자 윤여수님이 지은 책으로

36편의 영화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기생충', '부산행', '명량'처럼

많은 사람들이 봤을 법한 영화들이 많이 나와요

이 중에서 제가 본 영화가 17편 정도니

안 본 영화들도 꽤 있었지만

책은 몰입해서 읽게 되더라구요

이미 본 영화들은 내용을 떠올리면서,

안 본 영화는 책을 통해 내용을 상상하면서요

저자는 해당 영화에 대한 내용만을 언급하지 않고

연관 도서나 신문 기사 등을 인용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그 점이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해준 것 같아요

하나의 영화를 이야기하면서

감독이나 주연 배우의 다른 작품,

혹은 유사한 분위기의 영화도 소개해줘요

<당신이 좋다면, 저도 좋습니다>를 읽고 나니

보고 싶은 영화들이 많아졌어요

'명량', '설국열차'처럼 언젠가는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영화들도 있었지만,

'카모메식당',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처럼

제목만 들어본 적 있던 영화였는데

이 책을 읽고 보고 싶어진 영화들도 있어요

몇 년 전 극장에서 '베테랑'을 보면서

'왜 이리 잔인하지? 요즘 영화는 수위가 높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제가 세상 돌아가는 것을 몰랐던거였지

영화가 수위가 높은게 아니라는 사실을 곧 알게 되었어요

이렇듯 영화는 현실을 반영하기에

영화를 통해 세상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죠

<당신이 좋다면, 저도 좋습니다>를 통해

쌍방향적인 소통은 아니지만

저자의 이야기에 때로는 공감하고

다시 생각해보기도 하면서

나름의 소통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좋은 영화를 여러 편 본 것과 같은 느낌이었어요

책을 재미있게 읽었으니

이제는 이 책에 나온 영화들 중 보고 싶은 영화들을

실제로 만나봐야할 시간인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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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생각 - 고전 미술의 대가들, 창작의 비밀을 말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외 61인 지음, 시슬리 마거릿 파울 비니언 엮음, 이지훈 외 옮김 / 필요한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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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생각

 

 

 

저는 예술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전시회에 가고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좋아해요

예술을 잘 모르니 제 마음대로, 제 느낌대로

감상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전시회에 가면 가급적이면 도슨트 시간에 맞춰서 가려고 노력해요

설명을 듣고 보면 확실히 작품이 다르게 보이거든요

저 혼자 관람할 때 보다 더 깊이 보게 되기도 하고

기억에도 더 오래 남는 것 같아요

요즘은 전시회에 가는 것이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 만큼 자유롭지는 못해서

미술, 예술 관련 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예술가의 생각>을 읽게 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에요

<예술가의 생각>은

동서양 고전 미술의 대가들의 예술에 대한 말,

자신 혹은 다른 예술가의 작품에 대한 말 등을 모은 책이에요

지은이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외 지음'으로 되어 있어서

처음 책을 받고는 조금 의아했는데

예술가들의 말을 시슬리 마거릿 파울 비니언이 엮은 책이라

그렇게 표기한 것 같아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

총 62인의 예술가들의 말이 등장하는데,

'예술가의 마음'으로 시작해서,

'색', '빛과 그림자', '초상화' 등을 거쳐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로 마무리되는

소제목으로 연관된 말과 글을 소개하고 있어요

예술가별로 그의 말들을 소개하는 것보다

어떤 주제에 대해 다양한 예술가들의 생각들을

읽고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는 창작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예술 작품과 예술가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실제로 작품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영감과 도움을 줄 것 같아요

 

 

 

 


세계 각지에 있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들과 함께

예술가의 생각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글만 있었다면 좀 지루했을 것 같아요

이 많은 작품들을 직접 보는 것은 어려울텐데

이렇게 책으로나마 볼 수 있으니 좋더라구요

명화를 감상하고 싶을 때 봐도 좋은 책 같아요

제가 잘 몰랐던 예술가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서

좋았고, 책 뒤쪽에 필자순 목차가 나와 있는 점도 좋았어요

예술은 잘 모르지만 저이지만

<예술가의 생각>을 통해 예술과 조금은 친해진 느낌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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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잘못이 없다 - 어느 술고래 작가의 술(酒)기로운 금주 생활
마치다 고 지음, 이은정 옮김 / 팩토리나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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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잘못이 없다

 

 

 

 


저는 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소싯적에 술을 좀 마시기는 했어요

누군가 말하길 주량도 유전이라고 아빠를 닮아서 주량이 약한 편은 아니었지요

대학시절, 찬 성질의 맥주는 몸에서 잘 받지 않아

남들 맥주 먹는 자리에서 혼자 소주를 먹기도 했고,

폭탄주를 마시고도 9시, 1교시 수업에 가는게 전혀 힘들지 않았었죠

하지만 '안주가 좋으니 술 한 잔 해야지'나

'괴로우면 술로 잊어야지' 등의 생각은 거의 하질 않았어요

자리가 있으면 술은 마셨지만 애주가는 아니었다는...

그 후 임신과 출산으로 술과 거리가 먼 생활을 하다보니 점점 술을 안 마시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애주가 남편을 만나 술로 인한 위기를 여러 번 맞았어요

술은 살짝 즐거울 정도로 마셔야한다는 생각이 있던 저에게는

회식 후 만취 상태로 귀가하는 남편을 정말 이해할 수 없었죠

남편은 업무의 연장이라고 변명했지만,

업무와 전혀 상관 없는 모임 후에도

만취 상태로 귀가하기 일쑤였어요

심지어 집에서 기분 좋게 마셔놓고도 끝은 좋지 않았죠

그냥 조용히 자면 좋은데 그러질 않으니...

술 마시고 핸드폰 잃어버린건 그 횟수를 세기 힘들고

택시에서 ㅇㅇ동까지만 얘기하고 잠이 들어서

택시 기사가 남편을 경찰서에 싣고 간 적도 있어요

압구정에서 탔다는데 송파구까지 35000원이 나와서 식겁했었죠

더 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남편 이미지 관리상 여기까지만 할게요

마치다 고는 <술은 잘못이 없다>고 책 제목에서부터 말하지만

저는 술을 원망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코로나로 회식이 줄어들고 나이탓인지 주량이 줄면서

주사도 조금은 나아졌지만

애주가가 어떻게 금주생활을 하게 되었는지

남편에게도 도움이 될까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마치다 고는 처음에는 애주가였죠

30년 간 술을 마셨던 그는

어느날 정체불명의 원인에 의해 술을 끊었어요

그에게도 만취로 인한 문제들이 있었겠죠~

마치다 고는 종교, 금주모임, 금주선언, 금주를 위한 약 복용 등,

여러 장에 거쳐 술을 끊는 방법들을 얘기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이런저런 문제점이 있고,

가장 효과적인 것은 인식의 개조에요

원래 인생은 즐거운 것이라는 인식이

음주의 원인이 되니 인식을 바꾸라는거죠

그와 함께 자신을 보통 이하 바보라고 생각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 방법을 통해 금주도 하고

소소한 것에서 기쁨을 느낄 수도 있게 된다는!!

금주의 효과는 이것뿐이 아니죠

체중 감소, 수면의 질 향상, 경제적 이익, 뇌가 좋아지는 느낌 등의 효과도 있지요

'이 방법으로 금주를 할 수 있다고? 말도 안 돼!'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직접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술은 잘못이 없다>에 나온 내용들은

애주가들도 인정하기는 싫지만 알고 있는 사실일 수도 있지요

뻔한 사실이지만 실제로 금주한 사람이 이야기하니

잔소리라기보다는 진실성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금주 생각이 없는 저희 남편이 읽으면 어떤 반응일지는 모르겠지만요

금주가 절실한데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저희 남편에게는 제가 이 책을 권하는 것 자체로도

'잔소리'의 역효과가 날지도 모르겠지만

남편 책상에 슬쩍 올려두려해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긴 또 다른 저의 바람은

<술은 잘못이 없다>의 후속작으로

누가 금연에 대해서도 이런 책을 써주었으면 하는거예요

책을 읽는다고 남편이 금주와 금연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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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남기는 글쓰기 - 쐐기문자에서 컴퓨터 코드까지, 글쓰기의 진화
매슈 배틀스 지음, 송섬별 옮김 / 반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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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남기는 글쓰기

 

 

 

책을 내보고자 하는 작은 소망이 있는 저는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요

요즘 글쓰기에 관한 책도 많이 나와서

그런 책들을 읽으면서 글쓰기 실력도 다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흔적을 남기는 글쓰기>는 제목을 보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에요

그것보다 훨씬 근본적인 글쓰기의 역사를 알려주는 책이었죠

학창 시절에는 종이에 연필, 혹은 펜으로 글자를 쓰는게

일상이었어요

수업 시간에 하는 필기, 공부하면서 쓰는 글자들,

때로는 메모, 일기 등의 개인적인 글도 썼지요

언제부턴가 종이와 연필을 대신해서

스마트폰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어요

물론 지금도 종이와 연필은 여전히 필요하지요

하지만 스마트폰, 컴퓨터를 더 자주 사용하다보니

내 필체로 글자를 쓸 일은 점점 줄어들었고,

자필로 서류를 작성해야 할 때면 잘못 쓰게 될까봐

약간의 걱정과 함께 서류를 작성하게 되었어요

이렇듯 현재 우리가 쓰는 글의 대부분은

종이에 쓰는 글이 아니지만 이것 역시 글쓰기지요

종이가 발명되기 전, 글자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도 거슬러 올라가면

인류의 글쓰기의 시작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이때도 역시 종이에 쓰는 글은 아니었고,

글자가 아닌 그림의 형태도 있었지만요

최초의 문자로 알려진 쐐기문자가

점토, 밀랍, 돌, 파피루스 형태의 종이에 새겨지면서

글쓰기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현재의 컴퓨터 코드에 이르기까지

글쓰기의 역사가 담긴 이 책은

학술적인 내용들도 많지만 흥미로운 내용들도 많이 담고 있었어요

문자와 글쓰기의 발달 과정, 변천에 관한 내용들도 흥미로웠지만

제가 흥미로웠던건 6장에 나오는 컴퓨터 언어였어요

저는 문자가 탄생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을테지만

우리는 그 문자를 편하게 이용한다고만 생각했거든요

그 이후에는 문자를 배워서 쓰면 그만이라고만 생각했던거죠

컴퓨터를 통해 글을 쓰는 것도 위에 언급한 저의 경험처럼

메모나 일상, 업무에 관한 글쓰기만 생각하고

프로그래밍을 위한 또 다른 형태의 글쓰기에 문자를 이용한다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 했던지라 더 흥미롭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미래의 글쓰기는 제가 더욱 생각지 못한 형태가 아닐까 생각도 들었어요

이 책에는 '팰림프세스트(palimpsest)'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팰림프세스트는 <흔적을 남기는 글쓰기>의 영어 원제이기도 해요

팰림프세스트는 고대에 이루어진 양피지의 재활용으로,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원본 글이 삭제되거나 일부 지워진 자리 위에 새로운 글을 적어 넣은 표면"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확장된 용례'에 따르면 팰림프세스트는 "특히 예전 형태의 흔적을 여전히 간직한 채로 재사용되거나 변경되었다는 의미에서 이런 표면과 엇비슷한 것"을 가리키기도 하기 때문이다.(p12-13)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생소했던 '팰림프세스트'라는 단어가

제 머릿속에 자리잡았고,

번역된 제목인 '흔적을 남기는 글쓰기'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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