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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파리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 - 살며 놀며 배우며 즐긴 조금 긴 여행
김지현 지음 / 성안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런던X파리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
제목만 봐도 가슴이 뛰는 건 저 뿐인가요? ^^
한때 제주도 한 달 살기가 유행했었죠
제주도 한 달 살기
생각만 해도 좋더라구요
하지만 쉽게 떠날 수가 없었죠...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저의 용기 부족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아이와 단 둘이서 떠나긴 했습니다
제주도로요^^
3박 4일 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아이와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고 왔었어요
그 때가 토리가 다섯 살 때였어요
토리와의 제주도 여행 후 용기가 생겨서 그 해 겨울에는 해외여행에 도전했어요
홍콩으로 토리파까지 셋이 함께 떠나긴 했지만 토리파는 중간에 귀국하고
저와 토리는 3박 4일을 더 여행하고 왔답니다
그리고 올해...
아무 망설임 없이 단 둘이 홍콩행 비행기에 탑승했지요!!
그래서 단 둘이 여행을 떠나는 것은 이제 문제가 아니에요
하지만 아무래도 장기간의 여행은 아직 조금 두렵긴 해요
언젠가 토리 방학 때 한 달 정도 뉴욕에서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던 차...
바로 이 책, <런던X파리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를 만났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아이 둘을 데리고 런던과 파리에서 한 달 살기를 했어요
제가 생각했던 뉴욕은 아니었지만 유럽이라니!!
저의 첫 해외 여행지가 유럽였던지라 책 소개를 보면서 어찌나 가슴이 뛰었는지 몰라요
토리와 함께 유럽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잠깐 했었는데...
와우!! 정말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저는 아이가 토리 하나니까...
못할 것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유럽 여행...혼자 가라고 하면 겁나서 못 갈 것 같은데
토리와 함께라면 저도 겁나지 않을 것 같았어요
<런던X파리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에는 여행 준비 과정부터 자세히 나와있어요
여행 안내 책자처럼요
무엇보다 놀라운 건 여행 경비였어요
셋이서 한 달 간 여행하면서 든 비용이 총 860만원!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준비하면 여행 경비도 아낄 수 있고
멋진 여행을 계획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은 유용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많아서 처음 여행하는 사람이라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해요
저도 영국에 가보긴 했지만 오래 전이라 처음 가는 것과 다름 없거든요

3주간 머물렀던 집 주변의 명소들
제가 가 본 곳도 있고 가 보지 못한 곳도 있었지만
토리와 함께라면 다 좋을 것 같아요
영국의 박물관은 아이는 무료 입장이 되는 곳이 많아서 좋은 것 같구요
런더너처럼 시장에도 가보고 상점에도 들러보는 것도 좋은 경험과 멋진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짧은 기간 여행을 가면 여기저기 바쁘게 다니느라 제대로 감상하고 즐기지 못 하는 경우도 있는데
한 달 살기를 하면 충분히 그곳의 문화까지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엄마도 아이도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루브르 박물관
토리와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에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아직 어린 토리에겐 많은 것이 보이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런 경험들이 나중에 다 빛을 발할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의 경험상...유명 작품들을 잘 모르고 봤더라도 다녀와서 관심이 생기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런던X파리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를 읽으면서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어요
제가 처음 영국에 갔을 때의 가슴 벅찼던 그 느낌도 다시 느낄 수 있었고,
때로는 토리와 함께 영국과 파리에 있는 상상도 했어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어서 책을 한 번에는 읽지 못 하고 몇 번 멈춰야했어요
이 책은 많은 정보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엄마들에게 큰 용기를 주는 책 같아요
'지금 바로 떠나라!'라고...
저는 과연 언제 토리와 한 달 살기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요?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