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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 ㅣ 스콜라 어린이문고 29
원명희 지음, 서영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평점 :

무엇이든 세탁해주는 세탁소가 있다면 한 번 가보고 싶지 않으세요?
저희 집에도 정말 때나 얼룩이 잘 지워지지 않는 옷들이 좀 있어요
옷이 아니더라도 무언가 세탁하고 싶은 마음...
지금은 없더라도 과거에 있었거나, 미래에 생길 수도 있을거예요

마마보이
하늘이가 전학 간 반 아이들은 하늘이를 그렇게 부릅니다
하늘이가 왕따를 당해서 전학을 가게 되었어요
처음 등교하는 날 엄마의 성화에 엄마와 함께 차로 학교에 갑니다
학교 가는 길에, 신호도 바뀌기 전에 급히 길을 건너려던 진구 때문에
차는 급정거를 하게 되고, 진구는 차에 부딪히지는 않았지만 넘어지면서 바퀴에서 튄 빗물을 뒤집어 썼죠
하늘이 엄마는 진구를 나무라고 진구는 하늘이에게 재수 없다고 하죠
하늘이는 진구를 피하고 싶었지만 하필 같은 반...
등교 첫 날, 하늘이는 엄마와 함께 준비했던 자기소개는 결국 못 해요
칠판 앞에 섰는데 진구를 보고는 입이 떼어지지 않았어요
'마마보이'라고 비아냥대는 소리만 귓가에 맴돌았지요

형태와 형순이
또 다른 전학생 형태
형순이는 형태가 짚고 다니는 목발의 이름이에요
목발의 이름까지 지어준걸 보면 쾌활한 성격의 아이 같죠?
형태는 하늘이의 짝꿍이 된답니다
다른 친구들은 진구 때문에 아무도 하늘이랑 친해지려 하지 않는데,
형태는 그 아이들과는 달랐어요
따돌림 당하는 하늘이를 단체 채팅방에 초대해주기도 하고,
하늘이와 친구가 되고 싶어하죠
진구 패거리가 하늘이랑 놀면 왕따가 뭔지 보여주겠다고 협박해도 굴하지 않아요
하지만 어느 날, 하늘이와 형태의 상황이 확 바뀌어요
형태가 왕따가 되고 하늘이는 진구 패거리와 함께 하게 된거죠
형태를 생각하면 그러면 안 되는 거였지만
지긋지극한 왕따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하늘이는 그른 선택을 하고 말아요
그래서 형순이를 감추기도 하고 형태에게 발길질을 하기도 해요
물론 하늘이의 마음은 불편했죠

그래서 결국 하늘이는 행복 세탁소를 찾습니다
무엇이든 세탁해 준다는 행복 세탁소!

하늘이는 무엇을 세탁하고 싶었을까요?
학교 폭력, 왕따...
뉴스에 나오는 끔찍한 사건들도 있지만
보도되지 않은 일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
학교 폭력이나 왕따가 사라졌으면 좋겠다는게 모든 부모의 마음일거예요
저는 <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라는 책을 읽고,
아이들이 꼭 한 번 씩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늘이가 형태 대신 진구를 선택했을 때,
형태와의 의리를 져버린 하늘이가 야속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당사자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그만큼 하늘이가 많이 힘들었구나 생각도 들었구요
하지만 폭력은 절대 안 되죠!!
더 이상 학교 폭력, 왕따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