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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자르는 가게 ㅣ 저학년 사과문고 6
박현숙 지음, 권송이 그림 / 파랑새 / 2017년 12월
평점 :
기억을 자르는 가게

제목만 들어도 참 매력적인 가게 같지 않나요?
실수했던 일이건 부끄러웠던 일이건 슬펐던 일이건...
누구나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게 마련이니까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겠죠?

개구쟁이 아이들
밖에서 오줌을 누다가 교장 선생님 바지에까지 실례를 하게 됩니다
세 아이 중 주인공 현준이가 주동자로 몰리게 되요
토리는 책을 읽다가 마치 자기가 당한 일인 것처럼 억울해하더라구요

저는 이 제목을 보고 그래도 선생님이 현준이의 억울함을 풀어주셨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현준이는 자기를 주동자로 만든 동수에게 화가 나서 화장실에 낙서를 했는데,
선생님은 낙서한 사람을 알고 계셨죠
그래서 선생님을 탐정이라고 한거였어요

현준이의 머릿 속 기억들...
이 그림을 보니 토리의 머릿 속은 어떨지 궁금해지더라구요~

그 일이 있고 나서 등교길에 현준이는 우연히 기억을 자르는 가게에 가게 되요
기억을 자르는 가게에서는 아이들의 잊고 싶은 기억을 잘라서 파마하고 염색하고 꾸며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낸대요
현준이도 동수와의 잊고 싶은 기억을 잘라버려요
그래서 현준이는 기분이 좋아졌을까요?
그 후의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읽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한 가지만 말씀 드리자면, 잊고 싶은 기억들 속에도 소중한 것들이 참 많다는 사실!
저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답니다
잊고 싶은 기억들은 그 당시에는 힘들어도 나중에는 추억이 될 수도 있고 기억 속에서 서서히 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에게도 잊고 싶은 기억들이 많아요
어린 시절의 일도 있고, 불과 몇 년 전의 일도 있고, 아주 최근의 일도 있지요
그 당시에는 너무나 힘들었던 일이고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날 일들도 있지만
굳이 생각하지 않으면 괜찮은 것 같아요
사실 그 기억들을 자르면 좋을 것 같긴 한데,
그 안의 소중한 기억들도 사라진다면 더 슬플 것 같거든요
슬픔이 있기에 행복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생각했답니다
<기억을 자르는 가게>
아이들은 위한 책이지만 저도 재미있게 읽었고 저에게도 소중한 교훈을 준 고마운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