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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도령 - 인류의 시조가 된 나무 도령 이야기 ㅣ 우리 민속 설화 2
송아주 지음, 이강 그림 / 도토리숲 / 2017년 3월
평점 :
나무 도령

나무 도령이 인류의 시조라는 설화를 들어보셨나요?
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더욱 호기심 가는 책이었죠

이 계수나무가 바로 나무 도령의 아버지에요

그리고 그림 속 선녀는 나무 도령의 어머니랍니다~
나무 도령은 계수나무와 선녀 사이에서 태어났으니...
평범하지는 않죠? ^^

어느 날, 커다란 바람이 불고 억수비가 내리더니
몇 달 동안 하늘이 뚫릴 것처럼 비가 퍼부었어요
큰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다 물에 잠기고
산꼭대기에 있던 계수나무도 뿌리채 뽑혔어요
나무 도령은 아버지인 계수나무에 몸을 의지해야 했어요
계수나무는 세상이 다시 시작되려는 것이라고 했죠
비가 그치고 물결이 잔잔해졌어요
계수나무를 타고 떠내려가던 나무 도령은
개미떼도 구해주었고,
모기들도 구해주었어요
그리고 한 사내아이도 구해주었죠
하지만 아버지 계수 나무는 사내아이를 구하는 것만은 반대를 했어요
나중에 섬에 다다라서 둘은 그 섬에서 살게 되었어요
섬에는 할머니와 두 딸이 함께 살고 있었죠
세월이 흘러 나무 도령이 총각이 되었을 때,
사내아이는 마음씨 곱고 얼굴도 고운 큰 딸을 차지하기 위해 할머니에게 거짓말을 해요
나무 도령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함이었죠

나무 도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홍수 때 도와주었던 개미들과 모기들이 도움을 주어요
그래서 결국 나무 도령이 큰딸과 혼인을 하게 된답니다
사내아이는 자기만 아는 욕심쟁이 작은딸과 혼인을 하게 되지요
이들에게서 자손이 퍼져 오늘날같이 많은 사람들이 살게 되었다고 해요
인류의 시조는 탄생이 늘 범상치 않죠...
나무 도령도 계수나무와 선녀 사이에서 태어났어요
탄생은 범상치 않았지만 홍수 이후 다른 곳에 정착해서 살면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거나 다름 없었죠
그래도 나무 도령의 착한 마음은 변치 않았어요
하지만 나무 도령이 구해준 사내아이는 착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자기를 구해준 나무 도령의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었죠
그래서 결국 할머니의 큰딸을 아내로 맞진 못해요
토리가 책을 읽고 나서
"계수나무가 그런 일이 생길까봐 사내아이를 구해주지 말라고 한게 아닐까?"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계수나무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고 있었나봅니다
하지만 나무 도령이 큰딸을 아내로 맞게 되었으니 남을 돕고 마음이 착한 사람은 복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남을 도와가며 착하게 사는 사람들은 나무 도령의 마음을, 혼자만 좋은 것을 차지하려고 거짓말을 하며 못된 짓을 하는 사람들은 사내아이의 후손이라고 해요
나무 도령은 아이들에게 남을 돕는 마음, 착한 마음을 가져야한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