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함께 읽는 나쁜 어린이 표

나쁜 어린이 표
황선미 지음, 이형진 그림,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 이마주 / 2017년 2월

100만 부 돌파에 빛나는 <나쁜 어린이 표>

과연 어떤 책일지 무척 궁금했어요

토리가 입학을 앞두고 있어서 학교 생활과 관련된 책이라 더 눈에 띄기도 했어요

주인공 건우는 반장 선거가 있던 날, 대걸레를 들고 있다가 누군가 뒤에서 미는 바람에 화분을 깨뜨리게 되면서 처음으로 나쁜 어린이 표를 받게 되요
그리고 수업 시간에 교실에 늦게 들어와서 나쁜 어린이표 한 장, 화장실에서 욕을 한 걸 누군가 선생님에게 고자질해서 또 한 장 받게 되지요
건우는 정말 억울했어요
그래서 나쁜 선생님 표를 수첩에 적기 시작합니다

나쁜 선생님 표 하나!
고자질한 아이에게도 나쁜 어린이 표 줘야지요.

계속 억울하게 나쁜 어린이 표를 받은 건우는 일기를 꼬박꼬박 써서 내서 착한 어린이 표를 받았어요

착한 어린이 표를 받으면 나쁜 어린이 표를 감할 수 있어요

그래서 착한 어린이 표를 받기 위해 노력하지만 나쁜 어린이 표를 받을 일이 계속 생기고,

선생님은 그 규칙마저 바꾸셨죠  ​​

 

건우는 자기가 뭘 잘하는지 선생님께 보여주고 싶어서 과학 상자 조립 대회에 나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대회날도 드라이버를 가지고 경식이와 싸우다가 나쁜 어린이 표를 받게 되죠

대회는 잘 마쳤지만 끝나고 집에 가면서 비를 흠뻑 맞은 건우

다음날 학교에 가기 싫었던 건우는 은지가 씌워주는 우산도 마다하고 비를 맞고 갑니다

결국 감기 때문에 체육 시간에 교실에 남아 있던 건우는 선생님 책상에서 나쁜 어린이 표가 잔뜩 들어있는 스티커통을 발견하고 화장실로 가서 찢어서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려요

화장실에 계속 숨어있다가 선생님께 들켰지요

나쁜 선생님 표까지도 들키고 말았어요

하지만 선생님은 혼내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둘만의 비밀로 하자고 하셨지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이 책이 왜 아이들에게 사랑받는지 알겠더라구요

아이들이 학교 생활하면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억울한 감정...

그 감정을 안아주고 보듬어 주는 책이 바로 이 <나쁜 어린이 표>였어요
그래서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이 더 읽어봐야할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희는 온가족이 함께 읽었답니다

​저도 돌이켜보면 학창시절 비교적 모범생이긴 했지만 억울했던 일이 꽤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건우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읽다가 저도 모르게 울 뻔 하기도 했지요

딸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건우 엄마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어요

토리도 어린이집에서 억울했던 일들을 얘기한 적이 몇 번 있기도 했거든요

한 편으론 선생님의 마음도 이해가 되었지요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건우의 마음 뿐 아니라 엄마, 선생님의 마음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게 될 것 같아요

토리는 아직 학교에 입학하기 전이라 그런지 엄마나 선생님의 마음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네요 ^^;

하지만 토리도 자라면서 점점 어른들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겠죠?

저도 초등학교 때 그런 순간이 왔던 것 같거든요~~

<나쁜 어린이 표>

앞으로 자주 꺼내어 읽게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