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가장 많이 하는 말, ‘왜?‘

왜X100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52
강경수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1월

아이들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말하는 단어가 무엇일까요?

엄마?

아빠?

왜?

저는 '왜?'일 것 같아요

이 책의 제목 왜x100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공감할 만해요^^

아이들은 세상에 대해서 모르는 것도 많고, 그래서 호기심도 많아요

혼자서는 그 호기심을 해결할 수 없으니 '왜?'라는 질문을 달고 살죠

'왜?'라는 말은 궁금할 때만 하는 말은 아니에요

엄마나 아빠가 잔소리를 할 때나 뭔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왜?'라는 말을 하니까요

그럴 때는 주로 '왜?' 앞에 '아'가 붙죠~

"아 왜~?"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왜?'에도 왜 자야하는지, 왜 그만 놀아야하는지 궁금하다는 의미도 있을 것 같네요

토리는 처음 이 책을 혼자 읽고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면서 책을 가지고 왔어요

아빠가 하는 말은 검정색 글씨이고 아이의 말은 빨간색이에요

그런데 빨간색 글씨는 앞부분에는 거의 나오지 않아요

아이는 대신 표정으로 말을 해요~

그 표정이 하는 말이 바로 '왜?'랍니다
 

토리에게 설명을 해주고 나니 재미있게 읽더라구요

아이의 표정을 따라해가면서요

마지막에 아이가 아빠에게 말을 해요

아빠 책 그만 읽고 나랑 놀면 안 돼요?

아빠의 대답은 표정으로 표현했네요

왜x100은 어느 집에서나 오갈 수 있는 대화를 담고 있어서 참 친근한 책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 집이나 다 비슷하구나'하는 생각에 웃음이 나기도 하더라구요

표정도 재미있어서 아이와 재미있게 봤어요

사실 '왜?'는 아이들만 자주 쓰는 말이 아니고 어른들도 자주 쓰는 말이죠

저도 '왜?'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한 때는 그 '왜?'라는 말이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왜?'대신  'why?'라고 했던 기억이 나요

'왜?'는 이유를 묻는 말이라서 어떤 일이 잘 해결되지 않거나 문제가 있을 때도 '왜?'라는 말을 쓰다보니 약간 부정적인 느낌이 있어서 그랬던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의 '왜?'라는 질문이 때로는 귀찮을 때도 있지만 이 '왜?'라는 질문을 통해 세상을 알아간다고 생각하면 부모가 이 질문에 잘 대답해줘야할 것 같아요

앞으로는 아이가 "아 왜?"라고 할 때도 욱하지 말고 잘 설명해주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