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기다려 봐 - 2016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비룡소의 그림동화 237
케빈 헹크스 글.그림, 문혜진 옮김 / 비룡소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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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책 표지를 보고 이 책을 구입했어요

표지 그림을 보니 인형들이 무언가를 기다리면서 느끼는 설레는 마음이 전해지더라구요 ^^
그림도 예뻤구요


​2016 칼데곳 명예상 수상작!
그 외에도 미국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책이에요


 

 




​책 표지에 나왔던 다섯 친구들.
그 친구들은 창가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무언가를 기다려요

 
이 그림을 보면 다섯 친구들이 기다리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어요

우산 쓴 돼지는 비를,
부엉이는 밤을,
썰매 탄 강아지는 눈을,
연을 든 곰은 바람을
기다립니다

'기다림'이 지루할 수도 있지만
다섯 친구들은 지루해하기 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새로운 친구가 생겼어요!
이 얼룩고양이는 무엇을 기다리는걸까요?
 


궁금하시다면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창문가의 친구들은 오늘도 두근두근 재미있고 행복한 일을 기다린답니다

 

 


다른 아이들도 그렇겠지만...
저희 토리는 기다리는 것을 싫어해요
음식점에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거나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기다릴 때
늘 하는 말이 있어요
"엄마, 얼마나 기다려야해?"
몇 분이라고 말해주면,
"그게 몇 초야?"
초로 얘기해주면 하나, 둘, 셋...세면서 기다려요

 

 

 

조금만 기다려 봐를 읽고 토리에게
"너도 기다리는게 있니?"라고 물으면서 그림으로 그려보라고 했어요

 

 


​토리가 그림 그리는 도중에
제가 "다 그렸어?"라고 하니
토리가 "조금만 기다려봐"라고 해서 같이 웃기도 했답니다

토리는 무엇을 그렸을까요?

 

 


바로 토리의 생일이에요
생일은 1년에 한 번 오는거고,
재촉한다고 이 여름에 생일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토리는 알고 있어요
더위가 물러나고 가을이 와야 자기 생일도 온다는 것을 안답니다~^^

 

조금만 기다려 봐에서 친구들이 기다리는 것도 자연 현상이라 마음대로 되는건 아니지요

 

토리는 다섯 친구 중에서 부엉이가 제일 좋겠다고 얘기할 줄 알았는데
(밤은 매일 오니까...기다리는 시간이 짧아서)

 

 


제일 좋을 것 같은 친구는 곰돌이라고 하네요
연을 날릴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와서래요
"바람은 낮에도 불고 밤에도 불잖아"

 
저는 늘 토리에게 얘기해요
소풍이나 생일이나...
지나고 나면 아쉬우니 기다릴 때가 설레고 좋은 것이라고요

일곱 살 토리도 이제 '기다림=지루함'이 아니라
'기다림=설렘'이라는 것을 조금씩 터득하고 있는 것 같아요

 

 

조금만 기다려 봐는 아이들에게 '기다림'이라는 개념을 장난감 인형들을 통해 쉽게 알려주면서 기다림이 주는 행복과 설렘을 같이 느끼게 해 주는 책이에요

5세 이하 어린 아이들도 그림이 예뻐서 읽어주면 좋아할 것 같아요^^
단, 글밥이 적지는 않아요


이 책을 읽고 나서 토리와 저는 "조금만 기다려봐"라는 말을 자주 한답니다^^
토리에게 그렇게 말해도 "몇 분?"이라는 질문이 되돌아오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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