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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저녁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35
유리 슐레비츠 글.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겨울 저녁>은 아이와 수염 할아버지, 개의 어느 겨울 날 해질 무렵부터의
이야기에요
해가 지는 것을 아쉬워 하는 아이를 보면서 어쩜 이렇게 우리 토리와 똑같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해는 졌지만 바로 어두워지지는 않아요
셋이 도시로 돌아갈 때쯤에는 퇴근시간인지 서둘러 걷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그림에 서둘러 걷는 모습이 잘 표현되어있어요 한 신사가 딸과 아들에게 줄 멋진 장난감을
찾아다니는 대목에서 제가 어렸을 때 저희 아버지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저는 아버지의 자식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는데..토리는 아직 그 느낌을
모르겠지요^^;
점점 어두워지자 불이 하나 둘 켜집니다
다시 환해진 거리에는 선물을 사서 가는 사람들도 보이고 트리를 장식하는 집안 풍경도 엿
볼 수 있어요
촛대를 들고 행진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유대인들의 빛 축제인 ‘하누카 축제’를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파는 곳도 있고 트리 앞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도 있어요
거리 곳곳이 축제 분위기입니다
다시 환해진 세상에서 아이는 기뻐합니다 항상 잠 자기 싫어하는 토리도 책 속 세상에
있었다면 무척 기뻐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도 겨울 저녁을 느껴보려고 저녁 무렵 외출을 했답니다^^
해가 지는 모습, 불이 하나 둘 켜지는 모습을 보고
쇼핑몰에 가서 환하게 불 켜진 트리와 최근 개봉한 영화 <스타워즈> 등장인물들의
퍼레이드 까지 보고 왔어요
그 곳은 정말 대낮처럼 환했답니다^^
이 책을 옮기신 이상희 선생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좋은 그림책은 그림에서도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하셨어요 정말 그렇더라구요^^
이 책을 글로만 읽지 않고 그림도 함께 보니 더 재미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