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직장을 그만 두고세계 여행을 떠난 부부를 본 적이 있어요자세한 이야기는 보지 못했고간단한 인터뷰 정도만 본 것 같은데,저는 그 부부의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저도 여행을 좋아하지만직장을 그만 두고 갈 정도는 아니거든요그 부부는 부자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고부부가 하루 종일 여러 날 붙어 있는게마냥 좋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죠<오늘도 디지털 노마드로 삽니다>를 읽고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여행은 꼭 부자여야만 떠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여행을 하면서도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걸요그리고 하루 종일 함께 있어도행복한 부부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생소하기만 했던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유목민을 뜻하는 이 단어가이제는 익숙해진 것 같아요코로나로 외부 활동에 제한이 생기면서디지털로 할 수 있는 일이더 많아진 영향도 있지 않을까해요물론 여행에도 제약이 생겨서이들의 이동도 줄긴 했겠지만요책을 읽다보니여행은 누군가에게는 휴식, 혹은 재충전 시간이지만누군가에게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여행이 곧 일이라면얼핏 생각하기에 즐거울 수도 있지만책임감도 따른다고 생각하니여행은 단순히 여행일 때가 좋다는생각이 들었어요여행이 아무리 즐거워도여행을 하다보면 피곤하고집 생각이 나기도 하는데,디지털 노마드로 살다보면돌아갈 집이 없으니 더 힘들 것 같아요집이 없으니 어디든 가는 곳이 집이 될 수도 있겠죠저자는 여러 곳을 다녀봤으니집처럼 편히 쉴 수 있는 곳을찾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외국에서의 삶을 동경해온 저였지만디지털 노마드로 사는 삶은마냥 부럽지는 않았어요대신 저자인 메밀꽃부부가 존경스러웠어요미니멀리즘과 거리가 먼 저로서는물욕을 내려놓는 것도이 부부에게 배우고 싶은 점이었어요저자들처럼 터키에서도 살아보고산티아고 순례길도 걸어보고 싶지만직장을 다니면서는 힘들 것 같아요고정된 수입과 안정된 생활,그리고 소유하는 삶을더 선호하는 저는이런 삶을 살기 어려울 것 같아요간접경험으로 저에 대해서더 잘 알게 된 느낌이에요코로나로 랜선 여행이 익숙해진 요즘,메밀꽃부부의 책과 블로그를 통해대리만족 해야겠어요[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