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는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그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본 적은없는 것 같아요TV 예능 프로그램에그가 나오는 것을 보고그의 작품이 궁금해졌죠그래서 최근 출간된 <행성>을 읽게 되었어요이 책은 고양이 시리즈 3부작의 마지막이라책을 읽으면서 <고양이>와 <문명>을먼저 읽었더라면 좋았을거라는생각을 했어요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는데큰 문제는 없었어요앞 시리즈의 내용은 모르지만행성의 배경은 대멸망 이후쥐가 드글거리는 미국이에요제가 어렸을 때를 떠올려보면지금은 쥐의 수가 줄어든 것 같아요사람들이 쥐를 없애기 위해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해요그런데 <행성>에서는쥐가 너무 많고 조직적으로 움직여서사람과 고양이도 쥐를 피해야해요그야말로 쥐들의 세상이죠주인공 바스테트 일행도프랑스에서 쥐를 피해대서양을 항해해서 미국 뉴욕으로 갔어요미국에서 쥐약을 개발했다고 해서쥐 없는 곳을 찾아서 간거죠하지만 그들의 예상과는 달랐어요여전히 쥐에게 쫓기는 신세였고쥐가 올라올 수 없는 고층 빌딩에생존자들이 모여 있었어요생각만해도 끔찍한 세상이죠?소설 속 얘기지만쥐 한 마리만 봐도 찜찜한데몇 천만 마리라니...무섭더라구요게다가 사람들도 쥐 고기를 먹는다니소름이 돋기도 했구요인간들의 욕심으로 죽는 동물들도 있고멸종된 동물들도 있다보니인류도 언젠가는 지구에서 사라질거라는얘기도 하잖아요그런 인류에게 이런 재앙이닥치지 말라는 법은 없는 것 같아요 소설이니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측면에서매우 훌륭한 내용이었어요저는 아이를 키우면서부모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느껴요그래서 엄마의 말을 삶의 좌표로 삼은바스테트를 보면서저도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얘기를많이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제가 없어도 아이가 위기의 순간에제가 했던 말을 되새기며 지혜롭게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이요참, 주인공 바스테트에 대한 이야기를빠뜨릴 뻔 했네요바스테트는 암고양이에요표지에 고양이가 있는걸 보고는바스테트라고 생각했는데그건 아니더라구요표지 속 주인공이 누구인지는책 속에서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려요바스테트는 1제타옥텟 용량의 텍스트와사진과 음악과 영화와 동영상이 담긴ESRAE,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으로학습을 한 고양이에요정말 영리하죠?이 책을 읽으면 바스테트의 매력에푹 빠질지도 몰라요그런 바스테트가인류를, 고양이와 개, 그 외 동물들까지도쥐 떼의 습격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을까요?바스테트 시점으로 쓰여진 책이라고양이 시리즈가 처음인 저는더 흥미롭게 읽은 것 같아요하등한 동물이라고만 생각했던 쥐의 활약도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해서이 책의 재미를 더해줍니다바스테트와 쥐 티무르가 지적하는인간들의 모습에공감하고 반성도 하게 되었어요이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 시리즈를처음부터 읽어볼 차례인 것 같아요그러면 <행성>에 자주 등장하는대멸망에 대해서도상세히 알 수 있을 것 같아요[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