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공부 - 우리가 평생 풀지 못한 마음의 숙제 EBS CLASS ⓔ
최광현 지음 / EBS BOOKS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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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가족은 항상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라고만 생각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늘 행복한 일만 있었던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족 안에서 크게 힘든건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새로운 가족 관계를 형성하게 되면서
가족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어요

결혼하고나서는 너무나 다른 사람 둘이서,
몇 십 년을 다르게 살아온 둘이서
맞춰 가면서 산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가족 공부>라는 책을 읽다보니
자기의 유년과 가장 닮은 타인끼리
만난 것이 부부였어요
참으로 의아했는데요
연애를 할 때는 분명히 저랑 맞는 면이 있었고
그래서 결혼까지 결심을 했던 건
맞는 것 같아요
이 사람이 저랑 잘 맞는다고,
잘 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게
결국은 저와 유년 시절이 닮아있어서
그랬던 것인가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솔직히 지금 보면 저의 유년 시절과
남편의 유년 시절의 닮은 점이 없는 것 같지만요
모든 부부가 그렇게 만나지는 않을 수도 있겠죠?

어떻게 만났든, 어떤 면에 끌렸든 다 과거이고
그 보다 중요한건 현재죠
그 현재를 현명하게 보내기 위해서
부부 간에 중요한 것은 소통을 통한 존중이에요
누구가 알고 있는 얘기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누구나 안다고 해서
누구나 실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한 번씩 상기시켜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결혼을 하고 새로운 가족 관계가 형성되면서
또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고부, 장서 갈등이죠
저는 이 갈등의 원인을 세대 차이,
가족을 둘러싼 환경의 차이라고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구요
노년기의 부모 세대가 자아통합을 이루었는지
절망, 혐오의 상태인지에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구요

세대 갈등은 꼭 고부간, 장서간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고
부모 자식 간에도 생길 수 있죠
사회 생활 속에서 생길 수도 있구요

저는 사실 이대남, 이대녀로 불리우는
20대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어서
그들에 대해 잘 몰랐어요
공격성과 의기소침함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원인이 바로 불안이에요
불안의 쉬운 해결책이 회피적 행동이고,
그 후에 분노가 찾아온다고 하는데
그 분노는 사실상 자기 자신을 향하는 분노에요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20대의 경우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주위 사람에게서 불안이 분노로 표출되는 것을
몇 번 본적이 있거든요

이 책을 읽는 동안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가족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죠
하지만 생활에서 잘 실천하고
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자신은 없네요
육아서를 읽을 때도
책을 읽고 얼마 동안은 책에서 본 대화법 처럼
아이와 대화하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오래 가지는 못했던 경우가 많았어요
물론 실천은 못 해도 책을 읽기 전과 마음가짐은
달라졌다는걸 느끼긴 했어요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모든 가족 문제는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부담감은 버려야겠지요
책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니 전문가가 있는게 아닌가 스스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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