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대신 시애틀, 과외 대신 프라하 - 사교육비 모아 떠난 10년간의 가족 여행기
이지영 지음 / 서사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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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대신 시애틀, 과외 대신 프라하





저는 어렸을 때 사교육을 무척이나 좋아했었지만


토리는 저와는 다른 아이라는 생각에


사교육을 많이 시키지 않았어요


하지만 토리 친구들은 


저학년 때부터 영어, 사고력 수학, 논술학원을


기본으로 다니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지금은 선행하는 아이들이 많고


영어 학원 레벨도 다들 높아요


그래서 가끔 제가 잘하고 있는건지


걱정이 되기도 해요



그런 저에게


<학원 대신 시애틀, 과외 대신 프라하>라는


제목의 책은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사교육비를 아껴서 주식에 투자하라는 말은


저에게 와닿지 않았지만


사교육비를 아껴서 해외로 가족여행을 간다는건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일이었어요


사실 이 책을 택한건


사교육 없이 아이들을 키운 노하우라든지


주변의 얘기에 흔들리지 않는 방법 등이 나오는


자녀교육서라고 생각해서였어요


그런데 제 기대와는 전혀 다른 책이었어요


이 책은 여행에세이였거든요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에세이인데다,


그중에서 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바로 여행에세이라서


결론적으로 이 책으로 행복한 독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학원 대신 시애틀, 과외 대신 프라하>는


지금은 대학생과 고등학교 3학년이 된 두 자녀가


각각 초등학교 1학년, 6세였을 때부터


미국, 태국, 중국, 프랑스, 체코, 홍콩 등


해외로 떠났던 가족 여행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여행에세이를 대체로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 책의 저자인 이지영님이


저처럼 딸을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고,


글을 잘 쓰시기도 하고 재미있게 쓰셔서


책을 읽으면서 공감도 많이 했고


책을 읽는내내 즐거웠어요



가족과의 즐거운 추억을 위해


여행 계획을 꼼꼼하게 짜고


여행을 준비하신게 느껴져서


저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어떤 음식이나 물건을 통해


여행의 추억을 떠올린다는건


어쩌면 여행이 주는 선물 같아요


여행은 끝났지만 다시 옛 기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


그러한 과정을 통해 가족애가 더욱


돈독해질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사교육을 안하고 어떻게 아이들을 키웠을까에


관심이 있었는데


여행하면서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니


저자가 사교육 대신 여행을 택한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사교육으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여행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는걸


잘 기억해둬야겠어요


하나 덧붙이자면 사교육을 안 했을 뿐


아이들이 공부를 안 한건 아니에요


제 생각엔 두 아이의 첫 해외여행이었던


미국 여행에서의 동기부여로


아이들이 집에서도 영어 공부를 즐겁게


했던게 아닌가 싶어요


또 다른 여행을 위해 다른 공부도


소홀히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두 아이의 마음은 알 수 없지만


토리의 경우, 집에서 열심히 공부하면


학원도 안 다녀도 되고


대신 그 돈으로 해외여행을 갈 수 있다고 하면


'만세'를 외칠테니까요



2020년에 친정 부모님 칠순 기념으로


영국과 프랑스 여행을 계획했었어요


시기가 시기였던지라 코로나로 무산이 되었죠


부모님과 여행을 못 간 것도 아쉽고


토리가 좀 더 어렸을 때 유럽에 못 가본 것도


아쉬워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장거리 여행은


더 어려워질테니 나중에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코로나가 끝나면 부지런히 다녀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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