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아지는 책>은제목과 표지를 보고 끌렸던 책이에요파란색 바탕에서 차분함을 느꼈는데,책 속에서 파랑은 걱정이를 나타내는 색이었어요노란색이 희망이를 나타내는 색이었구요사실 제 안에도 걱정이 많아서이 책이 더 끌렸던 것 같아요처음 이 책을 읽고선이 책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이틀에 걸쳐서 읽었는데,둘째 날, 제가 엄청 우울했어서 그런지마지막에 눈물이 나기도 했어요이 책을 두 번 읽게 된 건처음 읽고 나서 책의 제목처럼 기분이 좋아져서다시 그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는 아니에요솔직하게 말하자면이 책이 왜 기분 좋아지는 책인지이해가 안 갔기 때문이었죠책을 읽기 전에는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일거라는기대감이 있었기에더 그랬던 것 같아요보면서 미소 짓게 되는예쁜 그림과 이야기도 있기는 했어요셋째 손가락만 펴고 있는그림들은 보기에 다소 불편하기도 했어요그렇다고해서 처음 이 책을 읽고눈물을 흘리면서 책장을 덮었던게슬퍼서는 아니었어요그 눈물은 제 감정의 표출이기도 했고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났다는안도감의 표현이기도 했어요제 안에서 어디론가 사라졌던 희망이가조금만 견디면 다시 제 앞에 나타날거라는 기대감에눈물을 흘렸는지도 모르겠어요책을 두 번 읽으니작가의 의도가 이해가 갔어요책에 나오는 걱정이는 쓸데 없는 걱정이참 많은데,작가가 걱정이 많은 분이라걱정이의 분량이 많아요사실 작가는 이 책을 쓸 때걱정이를 참여시키지 않으려 했지만,작가의 일부인 걱정이를 빼고서는책을 쓸 수 없었을 것 같아요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을 보면슬픔이 있기에 기쁨도 더 기쁘게 느낄 수 있다는걸알게 되요슬픔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감정이라서슬픔을 빨리 몰아내고 싶어하지만우리에게 꼭 필요한 감정인 것이죠그와 비슷한 느낌이에요마냥 밝아보이는 사람도그 안에는 걱정이와 희망이가 공존하고 있죠그런 사람이 이 책과 비슷한 책을 쓴다면희망이의 출연 비중이 더 높을지 궁금해지네요저도 삶에서 걱정이의 비중이 높은 사람이라잘 상상이 되지는 않아요이 책을 쓴 워리 라인스님이걱정이를 진정시키고 후속작으로 희망이의 비중이 높은 작품을출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