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2 - 진짜 발 냄새를 찾아라!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2
원종우.최향숙 지음, 임다와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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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1권을 읽고
이그노벨상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이그노벨상은
1991년 하버드대학교의 유머 과학 잡지가 만든 상으로
기발한 연구나 업적에 주는 상이에요
화학, 물리, 의학, 수학, 생물, 평화 등
여러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1권에서는 물리분야에서 선정된 연구 중
10가지를 만나보았어요
1권을 읽고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가 있다니
놀랍기도 했어요
그래서 다른 분야의 재미있고 기발한 연구도 궁금해서
2권도 읽어보게 되었죠

2권의 제목은 진짜 발 냄새를 찾아라!'인데
제목부터 흥미롭죠?
발 냄새가 안 나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데
발 냄새는 심리적 요인이 크다는
연구 결과로 이그노벨상을 받기도 했다니
다소 충격적이기도 했어요
발에서 땀이 나면 세균이 땀에 불은
각질을 분해하면서 발 냄새가 나게 되요
그런데 발 냄새의 주성분인 아이소발레르산은
파인애플에도 들어있는 천연 향료라네요?!
이쯤 되면 발 냄새의 정체성에 혼란이 오죠?
실제로 실험을 해 본 결과,
사람들은 발 냄새와 몸에서 나는 다른 냄새를
잘 구별하지 못했고,
발 냄새와 오래된 치즈 냄새 같은 것도 잘 구별하지 못했죠
놀랍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더라구요

바퀴벌레에 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아요
신혼 때, 바퀴벌레 때문에 엄청 고생했었거든요
바퀴벌레약도 놓아 보고
이 방법 저 방법 다 동원했는데,
효과를 봤던 건 붕산이었어요
카스테라에 붕산을 섞어서
동그랗게 빚은 것을 집 여기저기에 놓아두니
바퀴벌레가 없어졌거든요
바퀴벌레는 어미가 죽어도
알 주머니에서 새끼가 부화하는
놀라운 번식력을 지닌 생물이에요
심지어 독극물을 먹고 죽은 어미가 낳은 알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독극물을 견디는 힘이
생긴다고 하니 말 다했죠
다이클로르보스는 이런 바퀴벌레의 퇴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독성이 강해서 결국 사람에게도 유해할 수 있는거죠
다시 붕산 얘기로 돌아와서...
그때 붕산이 참 고맙게 느껴졌는데
바퀴벌레를 없앨 수 있었던 원리는 몰랐거든요
10여 년이 지난 지금,
붕산이 바퀴벌레의 배설을 막아서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더불어 붕산은 개미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구요
그리고 배설이 얼마나 중요한지도요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는
생활밀착형 과학 이야기를 소재로 해서 관심이 가고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연구들에 관한 이야기라 흥미로워요
재미있는 캐릭터 파토쌤과 초등학교 4학년인 나도
재미를 더해주죠
그림도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게다가 이 모든 이야기가 교과서 속 과학과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
1권을 읽고 나니 2권이 기다려졌는데,
이젠 빨리 3권을 읽고 싶어지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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