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미식 여행 - 바람이 분다 여행이 그립다 나는 자유다
BBC goodfood 취재팀 지음 / 플레져미디어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20대 초반에 그리스 여행을 꿈꾸며
지중해 여행 관련 카페에 가입했었어요
그리고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의
지중해 국가들을 여행했었어요
사실 그때는 유럽 여행이라고만 생각했었어요
그리스 산토리니에 갔을 때만 지중해를
떠올렸던 것 같아요
터키에서 그리스로 갈 때,
그리스 여러 섬들을 이동할 때도 지중해를 배로 건넜고
이탈리아에 갈 때는 비행기를 타고
지중해 상공으로 이동을 했는데 말이죠
20여 년 전의 추억을 되살려준 것은
<지중해 미식 여행>이에요

지중해를 둘러싸고 있는 나라는 생각보다 많았어요
유럽만 생각했는데,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까지
무려 22개국이 지중해를 둘러싸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지중해하면 건강한 음식,
살기 좋은 곳의 이미지만 떠올랐는데,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그리스, 로마의 신들과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가 탄생한 곳도
바로 이 지중해였어요

요즘은 여행에 맛집투어가 빠지면 서운하죠
물론 예전에도 여행책자 속 맛집들을 체크하고
찾아가곤 했지만요
하지만 그때는 먹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유적지, 관광지를 돌아다니느라 바빴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 여행은 단 이틀간의 여행이었지만
참 여유로웠어요
다른 관광지 보다 맛집 위주로 여행을 했거든요
지중해 22개국 중에서 10개국을 여행했어요
이탈리아에서 여행을 시작해서
스페인, 프랑스, 그리스를 거쳐
크로아티아, 몰타, 터키, 사이프러스, 슬로베니아를
돌고 모로코에서 여행을 마쳤죠
실제 여행이라면 동선이 참 복잡했겠지만
책으로하는 여행이라 이것도 문제 없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제 마음은
곧 지중해로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 사람
같았어요
엄청 집중해서 읽었거든요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음식들을 메모하면서요
생소한 식재료도 많았고
처음 듣는 메뉴들도 있었지만
사진이 있어서 대충은 짐작할 수 있었어요
사진 각각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은
조금 아쉬웠어요

첫 여행지 이탈리아.
이탈리아 음식을 그래도 좀 안다고 생각했어요
로마편에 카르보나라 맛집이 나오길래
'카르보나라가 다 같은 맛 아닌가?'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제가 생각한 그 맛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튀긴 파스타 링과 바삭한 돼지고기 껍질을
저온에서 익힌 달걀을 넣은 이탈리아 양젖 치즈인
페코리노에 담가 만든다는
로마의 메타모르포시라는 레스토랑에는
가보고 싶어졌어요

그 다음으로 먹어보고 싶은 음식은
프랑스 마르세유의 바닐느 누아에서 파는
검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바닐라와 바다 소금으로 만드는 아이스크림이라는데
그 맛이 너무 궁금한거 있죠?

남프랑스의 해물탕이라는 부야베스도 궁금해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알렉산드레 마치아에 가면
점심 코스요리를 35유로에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메모도 해두었어요
이 책은 맛집 소개 뿐 아니라
지중해 요리 레시피도 실려있는 책이라
부야베스도 레시피가 실려있는데
우리의 해물탕 보다 재료도 많이 들어가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만들었다가 실패하고
부야베스에 실망할까봐
직접 만들어보는 것은 부야베스를 먹은 후에
해보는 것으로 해야겠어요

레시피 중에는 거창한 현지 요리 뿐 아니라
샐러드, 디저트류도 있어서
그런 요리 위주로 도전해볼만 한 것 같아요
문어 양념구이는
샐러드, 디저트류를 제외하고 도전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든 요리에요

저는 여행가면 현지 음식을 비교적 잘 먹는 편인데
이 책을 읽다보니 제가 못 먹는 음식들이
꽤 나오더라구요
양고기는 냄새 때문에 고생한 후로는
잘 안 먹거든요
이 책에는 양고기가 들어가는 음식들이 꽤 많았어요
게다가 토끼고기까지... 😅
제가 입이 짧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여행은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네요
책으로 떠난 이틀간의 여행도 좋았지만
지중해의 따사로운 햇살을 느끼며
이 책에 소개된 호텔과 음식점 등에
실제로 가보고 싶어요
그런 날이 곧 오기를 소망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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