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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10주년 한정특별판)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시간을 파는 상점>에 대해서는
진작에 알고 있었어요
토리와 보려던 연극의 제목이기도 했거든요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연극은 보러 가지 못했지만
원작 도서는 만나볼 수 있었죠
처음에는 e북으로 읽기에 도전했지만
완독하지는 못했어요
초반부만 읽었다고 해야할까요?
그때는 상당히 두꺼운 책일거라 생각하고
포기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 종이책을 보니 너무 두껍지도 너무 얇지도 않은,
200페이지 대의 적당한 두께의 책이더라구요
e북 시도 이후, 작년에 오디오북으로
<시간을 파는 상점>을 듣게 되었어요
듣는 독서로는 완독을 한거죠
그런데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보니
제가 많은 부분을 놓쳤더라구요
역시 저는 종이책이 잘 맞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처음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제목을 접했을 때는
장르가 판타지인가 생각했어요
초반부의 너무나도 현실적인 내용에
그 생각은 금세 사라졌지만요
시간을 파는 상점은
온조가 인터넷 상에 만든 상점이에요
온조는 소방관이었던 아빠를 여의고
엄마와 둘이 살아요
그래서 엄마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알바를 시작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그만 두고
온라인 카페를 개업해요
시간의 경계를 나누고 관장하는 고대 그리스의 신이자
온조가 물질과 환치될 수 있는 시간의 신이라고
생각했던 신인 크로노스를
인터넷 카페 대문에 올리고
본인의 닉네임을 크로노스로 해요
하지만 크로노스가 온조라는건 굳이 숨기지 않아요
온조가 오프라인상에서 자신의 카페를
홍보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절친인 난주도 이 카페에 대해 모르지만
크로노스의 정체를 아는 사람들도 있어요
의뢰인들은 익명성이 보장되는데,
온조가 본인의 정체를 숨기지 않는건
진실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시간을 판다니 무슨 말인지 아리송하죠?
이 상점은 손님들의 어려운 일을
대신 해주는 곳이에요
온조 자신의 시간을 내어 일을 하는거니
시간을 판다는 표현을 썼다고 생각하면 되요
시간을 파는 상점에 들어온
첫 번째 의뢰는 무엇이었을까요?
첫 손님은 반갑고 의미있겠지만...
온조에게 첫 손님은 다소 어려운 의뢰를 했어요
온조네 학교, 다른 반에서 누군가가 훔쳐간 PMP를
제자리에 갖다놔달라는 의뢰였죠
물론 아무도 모르게 갖다놔야하구요
도둑으로 의심 받을 수도 있기에
저 같으면 바로 상점 문을 닫았을 것 같아요
온조는 저처럼 소심한 아이가 아니었죠
온조는 용기있는 아이였고 임무는 완수했지만
도난 사건이 없었던 일이 되기는 힘들었어요
이 사건의 결말이 궁금하시다면
책을 읽어보시는걸 추천드려요
그나저나 'PMP는 뭐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거예요
이 책이 10년 전에 쓰여진 책이어서 그래요
저는 휴대용 동영상 플레이어인
PMP를 알지만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아마 PMP를 모를거예요
시간을 파는 상점에는 이것 외에도
다양한 의뢰가 들어와요
온조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진심을 다해서 의뢰인을 도와요
온조가 학생이다 보니 학교와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에 대한 얘기들도 나와요
이 책은 성장 소설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시간에 대해, 특히 가족과 나누는 시간에 대해,
그리고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미래의 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을 다 읽고 검색해보니
현재 대학로에서 주말에 공연중인 것으로 나오네요
연극에서는 어떻게 표현이 되었을지 궁금해요
토리와 함께 보러 가야겠어요
그리고 <시간을 파는 상점> 2권도 읽어봐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