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늦여름, 남편은 오키나와에 가자고 했어요오키나와 바다에서의 스노클링은 멋질 것 같았지만저는 이미 휴가를 다녀온지라 거절했죠거리가 멀지 않은 곳이니 언제든 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거든요하지만 코로나로 언제 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어진오키나와...일단은 <한 달의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나보기로 합니다오키나와에서의 한 달 살기라니!꿈 같은 시간일 것 같았죠한 달 살기라면 계획이나 일정도 같이 실려 있을거라생각했는데,저자 김민주님은 계획을 꼼꼼하게 세우고오키나와에 간 것 같진 않았어요일본어에 능통하고오키나와에 사는 현지인 친구도 있어서가능하지 않았나 싶어요저는 제목만 보고 오키나와에서의 한 달 살기에소요된 경비나 일정 등이잘 나와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실제로 읽어보니 이 책은 여행 안내서라기 보다는에세이에 가까워요오키나와 여행이나 한 달 살기를 앞두고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필요하거나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서이 책을 읽기 보다는저자를 따라 오키나와 여행을 하면서힐링하는 마음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오키나와의 예쁜 코발트블루 빚과 에메랄드 빛바다 사진은 보기만 해도 힐링되더라구요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워밍업하는 기분으로 읽으면서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과 숨은 명소 몇 군데를체크해두면 좋을 것 같구요'오키나와'하면 츄미우리 수족관이랑 푸른 동굴만알고 있었는데,고릴라 촙이라는 스노클링 포인트도 있었네요지금이 추운 계절이라바닷속에 들어가는걸 상상하기도 힘들지만사진으로 본 바다는 정말 예뻤어요오키나와가 원래는 류큐왕국이었다는 건세계 여행 학습 만화에서 보고 알고 있었는데,오키나와에 가면 류큐왕국의 역사가 담긴슈리성에도 가보고 싶어요오키나와에 다녀온 친구들이음식이 입에 안 맞았다고 했었는데이 책에 나온 음식 사진들을 보면다 맛있어 보이더라구요특히 뜨끈한 소바국물을 꼭 먹어보고 싶어요현지인들이 즐겨 간다는스테이크 맛집, 빅하트에도 가보고 싶어요바다 포도는 맛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한 번 먹어 보고는 싶네요제가 별 보는 걸 좋아해서그믐즈음에 미야코섬에도 꼭 가보고 싶어요밤길을 운전해서 가는건 쉽지 않겠지만요오키나와는 비교적 가깝다고 생각해서연차를 하루만 내면주말 껴서 3박 4일 동안 다녀올 수 있을거라고생각했었는데,지금은 멀게만 느껴져요이 책을 읽고 나니 2019년 여름에 가지 않은게후회되네요코로나가 종식되어서 오키나와가 다시 가깝게 느껴질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오키나와의 코발트블루 빛 바다만 보고 있어도그 동안의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릴 것 같아요[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