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TV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이기진 교수님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첫 인상은 무뚝뚝해 보이셨지만채린과 하린, 두 딸의 다정한 아빠로기억하게 되었지요TV에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직접 쓰고 그리신 '박치기 깍까'라는 책을잠깐 보여주셨는데,그 책을 보고 참 멋진 아빠라는 생각을 했거든요이번에 <(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를 읽고 나니인생을 참 멋지게 사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뛰어난 물리학자이기도 하지만이 책은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어요프랑스에서 살았던 이야기가 주를 이뤄요제가 외국에서 사는 것이 꿈이기도 하고첫 유럽 여행 때 가장 좋았던 곳이 프랑스라정말 푹 빠져서 읽었어요파리 여행은 가봤지만제가 보고 느낀 파리는극히 일부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맛집도 여행객들이 즐겨찾는 맛집과현지인들이 즐겨찾는 맛집이 있듯이제가 다녀본 파리의 거리가 전자라면이기진 교수님이 소개하는 곳들은 후자라는생각이 들었죠프랑스인 친구도 있었기에현지인처럼 살다오신 느낌이었어요프랑스 음식과 요리에 대해서도 많이 나오는데직접 그리신 그림이 이해를 도와줘서 좋았어요허브는 로즈마리와 바질 정도 밖에 몰랐는데,책에 자주 등장하는 타임이 너무 궁금해졌죠모히또도 몇 번 마셔봤는데레시피를 보니 각 재료의 맛을 음미하면서다시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외국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읽으면늘 가슴이 뛰어요제가 연애할 때,남편이 주재원 가능성을 얘기했고해외에서 사는 삶을 꿈꾸며 결혼을 했거든요하지만 결혼 13년 차인 지금...저희는 13년 째 서울에 살고 있어요오늘도 저녁 식사를 하면서남편이 영국이 좋냐, 헝가리가 좋냐 물었지만과연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용기 없는 제 자신을 탓할 수 밖에 없었어요저 혼자라도 토리를 데리고 갈 수도있었는데 말이죠~코로나만 아니었다면작년에 부모님 칠순을 기념해서런던과 파리 여행을 가려고 했었어요지금 상황으로는 언제 파리에 갈 수 있을지모르겠지만파리에 가게 된다면책에 나온 음식들을 맛 보고빵집, 디저트 가게 등도 꼭 가봐야겠어요책을 읽으면서 이기진 교수님은인생을 즐기면서 사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부러웠어요특히 프랑스인 친구 제랄과의 이야기를 읽으니외국인 친구와의 우정이 부럽기도 했어요채린이 한 살 때 과감하게 파리로 떠났던교수님의 선택은 참으로 옳았다는 생각입니다저도 좀 과감해져야겠다는 생각과 함께그러기 위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두어야겠다는생각이 들어요[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