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
이기진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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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TV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이기진 교수님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첫 인상은 무뚝뚝해 보이셨지만
채린과 하린, 두 딸의 다정한 아빠로
기억하게 되었지요
TV에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
직접 쓰고 그리신 '박치기 깍까'라는 책을
잠깐 보여주셨는데,
그 책을 보고 참 멋진 아빠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이번에 <(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를 읽고 나니
인생을 참 멋지게 사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뛰어난 물리학자이기도 하지만
이 책은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어요
프랑스에서 살았던 이야기가 주를 이뤄요
제가 외국에서 사는 것이 꿈이기도 하고
첫 유럽 여행 때 가장 좋았던 곳이 프랑스라
정말 푹 빠져서 읽었어요

파리 여행은 가봤지만
제가 보고 느낀 파리는
극히 일부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맛집도 여행객들이 즐겨찾는 맛집과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맛집이 있듯이
제가 다녀본 파리의 거리가 전자라면
이기진 교수님이 소개하는 곳들은 후자라는
생각이 들었죠
프랑스인 친구도 있었기에
현지인처럼 살다오신 느낌이었어요

프랑스 음식과 요리에 대해서도 많이 나오는데
직접 그리신 그림이 이해를 도와줘서 좋았어요
허브는 로즈마리와 바질 정도 밖에 몰랐는데,
책에 자주 등장하는 타임이 너무 궁금해졌죠
모히또도 몇 번 마셔봤는데
레시피를 보니 각 재료의 맛을 음미하면서
다시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외국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읽으면
늘 가슴이 뛰어요
제가 연애할 때,
남편이 주재원 가능성을 얘기했고
해외에서 사는 삶을 꿈꾸며 결혼을 했거든요
하지만 결혼 13년 차인 지금...
저희는 13년 째 서울에 살고 있어요
오늘도 저녁 식사를 하면서
남편이 영국이 좋냐, 헝가리가 좋냐 물었지만
과연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용기 없는 제 자신을 탓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저 혼자라도 토리를 데리고 갈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작년에 부모님 칠순을 기념해서
런던과 파리 여행을 가려고 했었어요
지금 상황으로는 언제 파리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파리에 가게 된다면
책에 나온 음식들을 맛 보고
빵집, 디저트 가게 등도 꼭 가봐야겠어요

책을 읽으면서 이기진 교수님은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러웠어요
특히 프랑스인 친구 제랄과의 이야기를 읽으니
외국인 친구와의 우정이 부럽기도 했어요
채린이 한 살 때 과감하게 파리로 떠났던
교수님의 선택은 참으로 옳았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좀 과감해져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그러기 위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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