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 - 세계일주 단독 항해기
알랭 제르보 지음, 정진국 옮김 / 파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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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여름 휴가로 하와이에 다녀왔어요

그때 폴리네시안 민속촌에 갔었는데,

하와이 뿐 아니라 사모아, 통가, 타히티, 피지 등의

생활모습,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었어요

제가 잘 몰랐던 폴리네시안 나라들에 관심이

갔던 건 그때부터였어요

하와이도 좋았지만

좀 더 전통이 보존되고 있을 것 같은 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한국에 와서도 폴리네시아에 대해 찾아보다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배경이 된 곳이라고

알려진 사모아에 가보고 싶어졌죠



<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을 읽게 된 것도

그런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테니스 선수였던 알랭 제르보의 항해기인

이 책은 1923-1929년을 배경으로 쓰여진 책이라

책에 나오는 폴리네시아 여러 곳의 모습은

현재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거의 100년 전의 이야기이니

아직도 많은 원주민들이

그 모습 그대로 생활하고 있을 것 같진 않죠?

100년 전으로 돌아가 그의 항로를 따라

태평양을 건너, 인도양을 건너 떠나는 여행은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이었어요



저는 모험심이 강하지도 않고

무서워하는 것도 많고

무엇보다 멀미도 심해서

감히 상상도 못할 여행인데,

알랭은 정착 생활보다

그의 배 피레크레에서의 생활을

더욱 즐겼던 것 같아요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하는 날도 있고

육지를 밟지 못하고 한 달 넘게

바다 위에서 생활해야하는 때도 있는 생활을

즐긴 알랭은 어떤 성격의 사람일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처음에는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아서

홀로 항해를 하나 싶었는데

섬에서 원주민들과도 잘 어울리는걸 보면

사람을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원주민들의 전통을 파괴하려는 자들은 싫어한 것 같지만요

해설을 읽으면서 그의 생애에 대해

어느 정도 궁금증이 풀리긴 했어요

어린 시절,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이

영향을 미친게 아닌가 싶었어요



오랜 항해를 하려면 체력도 중요할 것 같은데

배에서 오래 있으면서 잘 먹을 수 있었을까 싶어요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항해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저는 폴리네시아는 폴리네시안 민속촌에서

본 나라만 떠올렸는데,

그 외에도 우리에게는 뉴칼레도니아로 더 잘 알려진

누벨칼레도니, 보라보라, 우베아 섬, 발리스 섬,

태평양에서 하와이, 누벨칼레도니 다음으로 크다는

비티 레부 섬 등 이름이 생소한 섬도 엄청 많더라구요

하와이만 해도 자연이 아름다운 곳이 많았는데

100년 전,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았던 곳들은

더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 많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알랭이 그곳을 사랑한 이유가,

항해를 마칠 때 아쉬워한 이유가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구요

알랭에게는 그게 전부는 아니었겠지만요



이 책을 읽기 전,

폴리네시아에서 가장가보고 싶은 나라는 사모아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부에 무심하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사는

피지 사람들을 보러 피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그렇게 살고 싶거든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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